[조슈아최의 IT세상] 싱가포르·중국·인도 ‘숨 가쁜 드론경쟁’ 속 한국은?
[아시아엔=조슈아 최 IT칼럼니스트] 싱가포르에는 최근 드론으로 음식을 전달하는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2kg까지 음료와 음식을 나를 수 있는 드론을 사용하여 구하기 힘든 웨이터를 대신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음식점 주인들은 종업원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그동안 이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음식 만드는 로봇부터, 아이패드로 하는 주문 시스템, 기차 모양의 음식 운반 차량까지 아주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드론 서빙은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귀여운’ 시도가 있는 반면, 차츰 심각해지는 군비 경쟁에 따라 중국처럼 군사용 드론 수출을 꾀하는 국가도 있다. 중국 항공공업그룹은 세계적인 군사용 드론 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23년까지 전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이 23조 달러까지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전념하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중국의 드론 제작기술은 미국에 한참 뒤쳐져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거래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에 전념할 경우 세계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중국은 믿고 있는 듯하다.
싱가포르의 정책 입안자들은 중국처럼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는 듯 보이나, 이 산업을 어떻게 차지할 것인지 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군사용보다도 민간용 및 레저용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이다.
인도의 경우에는 큰 자국시장을 생각하여 택배나 상업용 드론에 많이 치우치고 있다. 인도의 넓은 땅과 인구를 생각하면, 또 엄청난 수의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를 생각하면 인도의 드론 시장 및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우리의 드론 기술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에는 떨어지나 이들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앞서있다고 보인다. 특히 한국인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하면 한국시장은 민수용 및 레저용으로 상당히 큰 시장이 될 수 있다. 또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군사용 시장도 큰 편이다. 정부에서 방향을 잘 잡으면 우리가 드론시장에서 다시 스마트폰시장 같은 특수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