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화폐, 미래에도 계속 존재할까
[아시아엔=조슈아 초이 IT전문칼럼니스트] 비트코인이 성공한 뒤에 많은 유사 신종 통화들이 생겨났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뒤를 랭킹면에서는 최근접 거리에서, 규모에서는 다소 거리를 두고 달리고 있는 라이트코인(LiteCoin) 같은 경우, 역시 같은 p2p(peer-to-peer) 인터넷 화폐로 즉석에서 거래 수수료 없이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이트 코인은 오픈소스로 중앙화되지 않은(중앙은행이 없는) 화폐로 각광을 받았다. 비트코인에 비해서 거래 시간이 빠르고, 저장 효율에서 더 뛰어난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대쉬(과거 다크코인)의 경우에는 비트코인의 플랫폼을 쓰고 있으나 하나의 층을 더하여, 비트코인처럼 누가 언제 해당 코인을 만들었는지 증명할 필요 없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버티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이 몇년 전 휩쓸고 지나갔지만 미래에도 글로벌하게 개인과 개인 간, 최소비용만을 내는 거래를 안전하고 빨리, 그리고 자신들만이 알도록 하는 오픈소스 형 화폐는 계속 나올 것이다. 또한 이러한 거래를 위협하는 사기꾼들도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다.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금의 경우, 모두 디지털 형식으로 거래되고 있을 뿐, 실제로 그 만큼의 금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의문부호가 붙어왔다. 따라서 인터넷 화폐도 생각보다 그리 위험하지도 않고, 진짜 화폐라고 불리는 것들도 그리 안전하지만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공장이 아닌 개인이 제조사도 될 수 있고, 대학이 아닌 지식인들의 집단이 대학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