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언론, 태국 군부에 ‘언론 자유’ 촉구

2014년 5월 22일 태국 군인들이 군부 쿠데타가 감행된 방콕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얀마기자네트워크(MJN)와 미얀마기자협회(MJA)는 태국 군사쿠데타로 수감된 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27~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22일 무력으로 군사정권을 장악한 국가평화질서유지회의(NCPO)가 언론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MJN은 NCPO에게 “기자를 체포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것은 태국 미디어 산업과 인접 ASEAN 국가들을 위해서도 적절치 않다. 언론자유를 위해 구금된 기자들을 하루빨리 석방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성명서는 최근 미얀마와 태국의 뒤바뀐 언론史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거 태국 언론은 높은 수준의 언론 자유를 누렸다. 반면 미얀마는 극심한 검열 하에 태국으로부터 기사를 받아 보도하곤 했다. 하지만 2011년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집권 후 언론 검열이 폐지됐고 50년 만에 첫 민영일간지가 발행됐다.

태국 언론과 업무협정을 맺은 MJA는 “미얀마언론은 역대정부에 통제와 학대를 받았기 때문에 현 태국 언론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태국 군부가 진실로 민족화합과 민주주의를 위한다면 언론 규제와 강제체포를 중지하라”고 호소했다.

프랑스 본부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들’도 태국 군사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26일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두 명의 기자가 군부에 소환된 후 체포됐다. 군부는 갈등을 불러일으킬 뉴스나 정보의 흐름을 아예 막고 있다”고 말했다.

또 “19명의 기자 및 편집자가 국정 보도 논의를 위해 쿠데타의 장본인 쁘라윳 찬 오차 육군참모총장에게 징집됐다”며 “TV와 라디오방송국도 통제 대상이 되었고, 이미 방송이 중단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By THE IRRAWADDY 번역 국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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