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반정부 성향 TV에 15일간 방송중지 명령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파키스탄 언론규제국(PEMRA)은 반정부 성향의 민영 방송채널 <ARY뉴스>에 대해 15일간 방송중지를 명령했다고 현지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PEMRA는 ARY의 토크쇼 진행자가 파키스탄 사법체계를 비방해 최근 법원에서 방송출연 금지판결을 받았고 ARY 역시 1천만 파키스탄루피(1억24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는 등 방송 규제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방송 중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ARY가 최근 반정부 시위 사태와 관련해 야권을 지지하고 나와즈 샤리프 총리를 비판한 것이 실제 이유”라고 주장했다.
앰네스티 파키스탄 지부 무스타파 카드리는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언론을 침묵하게 하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며 명령 철회를 요구했다.
PEMRA는 지난 6월 지오TV가 자사 뉴스 진행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파키스탄정보부(ISI)가 배후에 있다”는 보도를 하자 이 방송국에도 15일 방송중지를 명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