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국 비폭력 저항···’민주화 꿈’ 실현되나

1989년 6월4일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건 25주년을 맞이한 6월4일, 홍콩과 대만에선 각각 10만에 달하는 시민이 정부에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고 중국 민주화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중국 당국은 시위참여 시민들의 신분증을 검사하고 일부 지역을 봉쇄하는 등 시위대와 마찰을 빚었다.

중국 정부는 현장 단속 이외에도 온라인 상에서 ‘톈안먼’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은 톈안먼 사건일을 의미하는 ‘6-4-89’와 단속을 피하기 위해 6월4일 대체검색어 ‘5월35일’도 차단하고 있다.

최근 쿠데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태국도 시위대들이 ‘세 손가락’을 들며 군부독재에 저항하고 있다. 지난 1일 태국 방콕 번화가 아속역에서는 100여명이 왼손을 들고 세 손가락을 펴 ‘민주주의 회복’, ‘군부퇴진’ 등 구호를 외쳤다.

영화 <헝거 게임>에서 유래된 세 손가락 신호는 전체주의에 항거하는 저항군 인사법이지만 현재 태국에서는 반쿠데타, 자유, 민주주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군부는 이들을 저항세력으로 간주하고, 중단하란 명령을 듣지 않을 경우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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