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페이스북 통제 완화조짐 보이나

25일 대만 언론은 중국이 페이스북 통제 정책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기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시 상무위원회 산하 베이징시 국제서비스무역사무센터가 28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국제서비스무역박람회 홍보목적으로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이 당국차원에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한 첫 사례에 속한다.

베이징시 국제서비스무역사무센터 측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행사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상급 기관의 허가를 받아 페이스북 계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중국 신장위구르 유혈사태와 자국 인터넷 산업 보호 명목으로 페이스북의 중국 내 접속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상하이무역자유지구(FEZ)나 글로벌 호텔체인의 와이파이 등을 통하면 접속이 가능해 강도 높은 통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은 꾸준히 중국 당국과 접촉해 왔는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수차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작년 9월에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중국 인터넷 정책을 담당하는 차이밍자오 주임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의 페이스북 통제 청책이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중국 본토 기업의 광고 수요를 잡기 위해 1년 안에 베이징에 사무소를 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홍콩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 본토의 광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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