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권운동가 천광청 “대만 민주화는 중국의 미래상”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최근 “대만이 이룩한 민주사회는 20년 후 중국이 지향할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위더스푼 연구소에서 인권분야 특별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천광청은 VOA를 통해 “대만은 이미 독재상태를 벗어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앞으로 일정 기간 내에 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 과정에 접어든다면 대만을 모델로 삼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겉으로는 사회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강압정책으로 혼란요소들을 억누르고 있다”면서 “이는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압력솥과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에 반기를 들다 복역한 후 산둥(山東)성 자택에 연금됐다 지난해 4월 탈출해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 피신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로스쿨에서 1년여간 공부하는 등 사실상 망명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