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부, ‘세 손가락 인사’ 시위대 최초 체포
태국군부가 8일 방콕 중심가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세 손가락 인사’ 시위대 7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시위대는 세 손가락을 들어 인사하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군부의 언론검열에 항의했다.
영화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에서 나온 ‘세 손가락 인사’는 독재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며, 태국 반쿠데타 시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태국군부는 5인 이상 집회를 금지했으며,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거나 당국에 협조하지 않으면 군법재판에 회부하는 등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군정기관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과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도 6일 “외부에서 세 손가락을 치켜들지 말라”며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태국군부는 8일 방콕 시내에서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기습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해 군경 6천300여명을 배치했으나 큰 시위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