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낮고 바람 차다 왠지 첫눈이 올 것 같은 예감 그러나 문밖은 겨울비 김장독 덧집에 빗물 촉촉하다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위로 상봉 하자던

하늘은 낮고 바람 차다 왠지 첫눈이 올 것 같은 예감 그러나 문밖은 겨울비 김장독 덧집에 빗물 촉촉하다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위로 상봉 하자던
소설을 누군가는 소춘(小春)이라고 했다. 아직은 가을 시샘이 남아서 겨울을 더디게 만드는데 내일 첫 눈이 온다는 설레는 뉴스 담는다. 오늘 십일 년 전 세상을 떠난 김광균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까만 하늘처럼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재색명리(財色名利), 그것 다 허망한 것이다. <초한지>(楚漢誌)에 보면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 천자(天子)의 위에 오르고 망탕산부터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지들은 재색명리를 탐했다가 토사구팽(兎死狗烹)당하고 만다. ‘토사구팽’이란
상배 당한 동창이 한밤중에 전화를 했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거야 동창회 갔다 늦었다며 지금이라도 돌아올 것 같은 그 여자 쭈그러진 젖 만지게
이제 비울 것 다 비우고 저 둔덕에 아직 꺾이지 못한 억새꽃만 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 웬일인지 눈시울은 자꾸만 젖는 것이다… 물빛 하늘조차도 한순간에 그윽해져서는 지난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로
[아시아엔=김국헌 군사학박사] <광장>은 최인훈의 대표적 장편소설로 1960년 나왔는데, 구 정권 하에서라면 감히 다루지 못하고 터부시되었던 남·북의 대립을 정면으로 파헤친다. 주인공 이명준은 남한으로 탈출해온 철학도다. 그는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 또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을 써서 보살펴 주는 것”을 배려라고 말한다. 일본의 여류 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공지영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가도 없을 터다. <한겨레> 13일자 주말판에 ‘김두식의 고백’이란 문패를 달고 인터뷰를 쓰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 교수는 “소설가 공지영 선생은 새로운 얘기를 기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