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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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소설’ 홍사성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하늘은 낮고 바람 차다 왠지 첫눈이 올 것 같은 예감 그러나 문밖은 겨울비 김장독 덧집에 빗물 촉촉하다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위로 상봉 하자던 약속 아직 전화 한 통 없어 혼자 커피 마신다, 오늘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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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소설'(小雪) 신성수 ‘먼 데 여인의 옷 벗는 소리’

    소설을 누군가는 소춘(小春)이라고 했다. 아직은 가을 시샘이 남아서 겨울을 더디게 만드는데 내일 첫 눈이 온다는 설레는 뉴스 담는다. 오늘 십일 년 전 세상을 떠난 김광균 선생은 ‘먼 데 여인의 옷 벗는 소리’라고 했다. 새벽 출근길에 철길 위에 누운 서리를 보았다. 정말 첫눈도 가까이 벅찬 걸음으로 와 있다고 나는 확신하였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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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오늘의 시] ‘배경이 되는 기쁨’ 안도현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까만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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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오늘의 시] ’12월’ 이외수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폭설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이 한 해의 마지막 언덕길 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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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초한지’ 최후 승리자는···한신, 유방 아니면 장량?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재색명리(財色名利), 그것 다 허망한 것이다. <초한지>(楚漢誌)에 보면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 천자(天子)의 위에 오르고 망탕산부터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지들은 재색명리를 탐했다가 토사구팽(兎死狗烹)당하고 만다. ‘토사구팽’이란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이 삶아 먹는다는 뜻이다.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가 다할 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교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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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오늘의 시] ‘울컥’ 홍사성 “상배 당한 동창이 한밤중에 전화를 했다”??

    상배 당한 동창이 한밤중에 전화를 했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거야 동창회 갔다 늦었다며 지금이라도 돌아올 것 같은 그 여자 쭈그러진 젖 만지게 해주던 그 여자 그런데 거실에도 건넌방에도 침대에도 없는 거야 사방이 너무 조용한 거야,?미치겠는 거야   돋보기 끼고 와이셔츠 단추 달던 여자는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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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오늘의 시] ‘텅 빈 충만’ 고재종 “억새꽃만 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

    이제 비울 것 다 비우고 저 둔덕에 아직 꺾이지 못한 억새꽃만 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 웬일인지 눈시울은 자꾸만 젖는 것이다… 물빛 하늘조차도 한순간에 그윽해져서는 지난 여름 이 들판에서 벌어진 절망과 탄식과 아우성을 잠재우고 내 무슨 그리움 하나 고이 쓸게 하는 것이다 텅 빈 충만이랄까 뭐랄까, 그것이 그리하여 우리 생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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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스페셜리포트] 터키출신 알파고 기자 묻다 “소설이란 내게 무엇인가?”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소설 지망생이 특히 더 그렇습니다. <매거진N> 독자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매거진N 8월호 스페셜리포트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셰익스피어의 고국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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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스페셜리포트] 이탈리아 보나노미 기자, 영국 소설가들 발자취 추적하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소설 지망생이 특히 더 그렇습니다. <매거진N> 독자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매거진N 8월호 스페셜리포트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셰익스피어의 고국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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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아시아

    [스페셜리포트] ‘아라비안 나이트’와 아랍소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로 대표되는 아랍세계의 소설을 소개합니다. 또 ‘소설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잊혀져온, 혹은 잃어버린 소설에 대한 꿈을 다시 꾸어봅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은 어떤 게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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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광장’ 쓴 최인훈 주인공 이명준 따라가다

    [아시아엔=김국헌 군사학박사] <광장>은 최인훈의 대표적 장편소설로 1960년 나왔는데, 구 정권 하에서라면 감히 다루지 못하고 터부시되었던 남·북의 대립을 정면으로 파헤친다. 주인공 이명준은 남한으로 탈출해온 철학도다. 그는 아버지가 빨갱이라는 이유로 경찰서를 드나들면서 민족의 비극을 깨닫는다. 그의 생활은 안일과 권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가 월북한 것은 ‘인간적 확증을 얻을 수 있는 광장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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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日 미우라 아야코의 ‘밀리언 셀러’ 소설 ‘빙점’ 어떻게 나왔나?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 또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을 써서 보살펴 주는 것”을 배려라고 말한다. 일본의 여류 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조그만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쑥쑥 올랐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다. 그때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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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맛있는 주말] 공지영 “내게 안티가 많은 이유”

    공지영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가도 없을 터다. <한겨레> 13일자 주말판에 ‘김두식의 고백’이란 문패를 달고 인터뷰를 쓰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 교수는 “소설가 공지영 선생은 새로운 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유명인”이라고 아예 못을 박고 인터뷰를 풀어간다. 김:공지영식 솔직 화법의 부작용 아닌가요? 공:제가 평생 너무 편한 사람들 하고만 놀아온 결과라고 느껴요. 딱 내 수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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