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가 있는 풍경] ‘가림없이’ 이병철

연꽃 <사진 이병철>

바람이 그친 뒤에
떨어지는 꽃을 봅니다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 있음을 압니다

환한 미소 끝에서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슬픔의 자락을 보았습니다

내게 오는 것
모두 당신이 주시는 것입니다

싫다는 말
이젠 놓겠습니다

그냥 고맙게
다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햇볕과 비바람 가림 없이
당신이 주시는 것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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