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소설’ 홍사성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낙엽 쌓인 길 스치는 여심 <사진 연합뉴스>

하늘은 낮고 바람 차다
왠지 첫눈이 올 것 같은 예감

그러나 문밖은 겨울비
김장독 덧집에 빗물 촉촉하다

낙엽 다 지고 월동채비 끝나면
위로 상봉 하자던 약속

 

아직 전화 한 통 없어
혼자 커피 마신다, 오늘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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