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성 시인의 24절기] 입추(立秋)
입추(立秋)
마지막 불볕 등짝 지져대는 한낮
삼복더위 견뎌낸 푸른 나락 익어간다
짝짓기 기다리는 쓰르라미소리에
시금털털 햇과일은 은근하게 맛드는 중
내일부터는 잃었던 웃음 보여주라고
겨드랑이 밑으로 찬바람도 분다
문득, 고개 들어 먼 산 바라보니
새털구름 높이만큼 찾아온 가을이다
*홍사성 시인은 24절기를 시로 표현해 아시아엔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입추(立秋)
마지막 불볕 등짝 지져대는 한낮
삼복더위 견뎌낸 푸른 나락 익어간다
짝짓기 기다리는 쓰르라미소리에
시금털털 햇과일은 은근하게 맛드는 중
내일부터는 잃었던 웃음 보여주라고
겨드랑이 밑으로 찬바람도 분다
문득, 고개 들어 먼 산 바라보니
새털구름 높이만큼 찾아온 가을이다
*홍사성 시인은 24절기를 시로 표현해 아시아엔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홍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