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에 200만원?···100만 터키인 ‘귀국러시’


지방선거 앞두고?유럽?중동 등서···주한 터키인 100명도?

30일 터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대거 귀국하고 있다. 이날 전국 81개 주(Province)와 1984개 시(Municipality) 단위에서 실시되는 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주한 터키인들은 지난 24일 이후 귀국을 서둘러 25일 현재 전체의 1/5에 이르는 100여명이 터키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터키 간 항공료는 200만원 안팎에 이른다. 지방선거 참여를 위해 200만원 이상을 선뜻 내놓고 있는 셈이다.

시난 오즈투르크 한터키경제협회 이사는 “터키인들은 2011년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때도 1백만명 가까이 해외에서 귀국해 투표에 참여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는 독일 350만명 등 800만명이 거주하는 유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1백만명이 귀국해 선거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귀국하는 터키인들은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내려 고향으로 가기 위해 이곳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사비나 공항으로 분주하게 이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 2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전격 차단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 추문이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폭로되고, 관련 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터키 당국은 골머리를 앓아왔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달 25일과 이달 6일에도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등 SNS가 정부를 비난하는 여론몰이에 조직적으로 동원되고 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들 사이트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야당측은 이번 선거를 에르도완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은?한때 에르도안 총리를 도왔으나, 이견을 보이며?미국에 망명중인 페트라 귤렌이 야당과 반정부세력을 원격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터키는 오는 8월2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부터 해외 부재자투표가 가능해져 해외 거주자가 대거 귀국하여 선거에 참여하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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