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나는 말랄라입니다: 교육운동에 나선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크리스티나 램 공저ㅣ리틀 브라운 앤 컴퍼니ㅣ2013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영국 언론인 크리스티나 램의 도움을 받았다. 말랄라는 최근 유엔에서 어린이 교육권에 대해 연설했고,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말랄라 자신뿐 아니라 아버지 지아우딘의 이야기도 담겼다.

말라라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롤모델인 지아우딘은 탈레반의 위협 속에 양성평등 학교 운영에 헌신해왔다. 말랄라는 파키스탄 스왓 계곡 지방에서 살던 당시 탈레반 무장세력이 점령해 여학생 등교를 금지하자 이에 저항했다. 웅변대회에 나가 연설하고 필명으로 BBC방송 블로그 등 곳곳에 글을 써보냈다.

말랄라는 많은 사람에게 영웅이지만, 서방세계가 그녀의 이야기를 극화했다는 지적도 있다. 자신들이 점령하고 살해한 사람들보다 더 정의롭고 선진적임을 보여주기 위해 서방이 말랄라 스토리를 크게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말랄라는 파키스탄에서는 특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어린이의 관점에서 전쟁을 고발한다. 미군 드론(무인기)에 피살된 소녀와 여성 무용수, 탈레반에 살해된 학교 교사 등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에 대해 언급한다. 탈레반 체제가 몰고온 오지의 현실을 통해 인권, 개발, 교육, 평화 같은 국제 이슈를 제기한다. 말랄라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의 힘을 믿음으로써 용기와 저항, 영감의 화신이 됐다.

서태후(西太后): 현대중국의 문을 열다
정창ㅣ노프ㅣ2013

청나라 함풍제의 후궁 서태후(1835~1908)는 중국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수십 년 간 중국을 통치하며 중국 현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후궁으로 황궁에 들어가 자신의 5세 아들이 즉위하자 반정을 일으켜 스스로 통치자가 됐다. 정창이 쓴 이 서태후 전기는 새롭게 발굴된 사료를 통해 전족 폐지, 의회제도 도입 시도 등 획기적 업적을 재조명한다.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은 왜 연방제를 거부했나
이사 이브라힘ㅣI. B. 토리스ㅣ2013

브루나이는 1인당 국민소득 세계 5위인 동남아 산유국이다. 브루나이 술탄의 대표단에서 핵심역할을 맡았던 저자는 1963년 영국 보호령이던 브루나이가 왜 말레이시아 연방에 합류하지 않았는지 그 내막을 밝힌다. 협상내용과 함께 브루나이 술탄과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와의 관계도 언급된다. 브루나이가 독립국의 길을 선택한 역사적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그다드: 시에 담긴 도시 이야기
루벤 스너 번역, 압둘 카더 엘 자나비 발문, 로저 알렌 서문ㅣ하버드대학 출판부ㅣ2013

도시가 형성된 8세기부터 오늘날까지 바그다드의 모습이 영어로 번역된 아랍어 시 170편을 통해 드러난다. 베두인, 무슬림, 크리스천, 쿠르드, 유대인 시인들은 이 도시의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 이슬람 황금기 아랍문화부터 사담 후세인의 몰락, 미국의 점령 그리고 지금의 정세 불안까지 1250년의 역사가 시장과 정원, 감옥, 궁전과 같은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진다.

위험한 서양의학, 모호한 동양의학
김영수ㅣ창해ㅣ2013

동서의학의 위험과 성과에 관한 통렬한 분석을 통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제도권 의료와 대체의료·민간요법 사이의 소통과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의학·약학 발달사, 의료 사고·논쟁, 현대의학의 맹점과 그를 둘러싼 사회·경제·법률적 배경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결과물이다. 천연 당뇨병제제 생산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저자는 특정 의료체제의 우월성이 문제가 아니라 값싸고,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효과가 있는 요법을 찾아가는 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잃어버린 계몽: 아랍 정복부터 티무르 시대까지 중앙아시아의 황금시대
프레데릭 스타ㅣ프린스턴대학 출판부ㅣ2013

중앙아시아의 중세 계몽시대는 그동안 간과돼왔다. 그 시대 대부분의 지식인이 아랍어로 글을 썼기 때문에 중앙아시아의 페르시아, 터키 출신들마저 아랍인으로 오인되곤 했다. 저자는 800~1200년 중앙아시아가 어떻게 세계 경제, 무역, 도시개발, 천문학·수학·의학·철학 등 학문을 주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의 저술은 유럽문화와 과학혁명뿐 아니라 인도와 아시아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로랜드
줌파 라히리ㅣ노프ㅣ2013

퓰리처상 수상자인 작가의 새 소설. 비극의 굴레를 쓴 두 형제, 과거에 사로잡힌 한 여성, 혁명에 상처받은 나라와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가족 이야기 속에 담았다. 캘커타에서 자란 형제는 우다얀이 토지개혁 운동에 뛰어들고 수바시가 과학자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가면서 헤어진다. 수바시는 우다얀의 불행에 대해 듣고 집으로 돌아와 산산조각 난 가정을 추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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