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생일 맞은 말랄라 “나이지리아 피랍여학생 귀환이 소원”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13일(현지시간) 올해 생일 소원으로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전날 17번째 생일을 맞은 말랄라는 나이지리아 아부자의 한 호텔에서 피랍 여학생 부모 15명과 탈출에 성공한 여학생 5명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에서 보코하람에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여학생들의 얘기를 듣고서 자신이 2012년 하굣길에 머리에 총을 맞은 파키스탄 스와트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말랄라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어떤 다른 무기보다 강력하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믿고 계속 자신의 길을 가라. 나도 내 길을 가서 성공을 거뒀듯이 여러분도 학업을 계속하면 성공할 것이다. 스와트에는 이제 평화가 찾아왔고 모든 여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격려했다.

말랄라는 나이지리아 정부에는 보코하람에 억류된 학생 219명을 빨리 구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14일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말랄라는 또 피랍 여학생들의 귀환 운동을 벌이는 단체 ‘소녀들을 돌려달라'(Bring Back Our Girls)의 관계자를 만나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에 피격됐으며 지난해 유럽연합(EU) 인권상을 수상했고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