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N] “조금만 더 밀어주십시오”
<매거진 N>이 5호를 맞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전화와 이메일 혹은 직접 만날 때마다 “잡지 만드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정말 수고 많습니다” 하고 걱정과 격려를 동시에 해주시는 분들께 부끄러운 게 한둘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해주시는 말씀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어요. 눈 딱 감고 몇 고비 넘기면 길이 나타나고 그때 조금 더 집중하면 훤히 트일 겁니다.”
“딴 데서 볼 수 없는 아시아 각국 소식이 맘에 듭디다. 확실히 차별화 돼 있어요. 오자나 탈자가 거의 없는 만큼 정성도 느껴지구요.”
“안팎으로 경기가 안 좋을 때 시작해서 재정적으로 쉽지 않을 텐데… 무엇보다 같이 하는 분들의 단합된 힘이 가장 큰 재산이라 생각하세요.”
“영어로 요약해줘 외국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난 오래 전에 영어공부 손 놓았는데 다시 하고 있어요.”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독자의 니즈를 세심히 살피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 “독자들께 제 때 배달은 잘 되는지?”
30년간 사회생활 하며 남에게 아쉬운 말보다 큰소리 치고, 잘난 척하는 맛에 익숙한 제게 경영자 자리는 벅차고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불안, 긴장과 갈등을 하루에도 수없이 겪는다는 것 또한 숨기지 않겠습니다. “내가 깨고 나오면 닭이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는 말이 제게 위안과 함께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십시오. 이웃에 <매거진 N> 구독을 권유해 주십시오.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시작은 미약하나 그 나중은 창대하리라”를 굳게 믿겠습니다. 지난해이 ‘2012년 아시아 인물’로 선정한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노벨평화상 탈락을 애석해하는 보도들이 많더군요.10월호 17쪽에 실린 말랄라의 한마디는 노벨상 수상 이상의 울림을 던져줍니다.
“어린이 하나, 선생님 한 분, 책 한 권, 연필 한 자루, 세상은 이들로 바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