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칼럼] 순찰차의 진화···페라리 등 ‘스포츠카’ 도입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도망가는?범죄자를 글 알질러 가는 기동력이 절실하다. 그래서 등장한 게 스포츠카 순찰차다. 남의 나라 얘기로만 하기엔?우리 사정도 만만치 않다.
우선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을 보자. UAE?수도 두바이i 경찰은?금년 4월27일부터 관광지에?페라리4(Ferrari Four)를 순찰차로 도입해?순찰용으로 배치했다. 운용요원은 여경이다. 시속 335km(208mph)의 초고속 고성능 스포츠카를 능숙하게 운전한다. 관광객의 인기도 한 몸에 받고 있다.
두바이?경찰은 그 전에도 고급차를 썼다. Lamborghini Aventator, Mercedes-Benz SLS AMZ, Nissan GT-R은 기본 장비나 마찬가지였다. Buford T Justice도 가세했다. Ferrari 도입에 앞서 2백만 달러나 나가는 Aston Martin One-77을 샀다. 시속 322km(200mph)도 거뜬한 차다.
최근 세계 각국은 경찰 순찰차로 성능과 속도 면에서 최고 수준의 우수한 차로 바꾸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스포츠카를 순찰차로 바꿔서 제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자동차 회사에서도 유망한 새 판로로 보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쪽에서는 두바이가 대표 주자다. 재정에 여유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배경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다는 점이 있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12.7명이다.
같은 중동지역의 오만은 30.4명. 사우디아라비아는 24.8명이다. 이보다는 훨씬 양호한 편이다. 영국의 3.7명에 비하면 굉장히 높이지만. 그 원인이야 먼저 열악한 도로사정을 꼽는다. 교통규칙을 지키는 교통문화도 초보수준이다. 잘 사니까 너도나도 스포츠카나 고급차를 몰고 다닌다. 엄청난 속력을 내는 차들이다.
사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교통안전 교육과 교통위반 단속을 병행해야 하는 처지다. 그래서 고속 주행하는 위반자를 잡기 위해 스포츠카 순찰차가 등장했다. 이 외에도 각국 경찰은 고민이 있었다. 경찰 차량은 기어가고 범인 차는 날아간다는 문제다.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키 위해 경찰차가 고급화되는 추세다.
이탈리아는 Lamborghini Gallardo LP560-4를 투입했다. 최고 시속 327km(203mph)다. 네덜란드는?Spyker C8 Spyder가 거리를 누비고 있다. 자국의 스포츠카 메이커 Spyker에서 특별히 만든 순찰차다. 호주는?Porche로부터 납품을 받았다. Panamera라는 모델이다.
영국은?Vauxhall과와 Volvo 차를 사용하다 최근 Ford에서 영국 경찰 전용 Ford Focus ST를 만들자 이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영국답게 248km(154mph)를 최고 속도로 했다. 시속 258km(160mph)까지 내는 Lotus Evora도 운용하고 있다. 이 차를 만든 회사에서는 영국 경찰이 사용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루마니아 경찰과 이탈리아 고속도로순찰대에 2년간 무상으로 대여 중이다. 써 보고 좋으면 정식으로 구매해 달라는 것이다.
미국은 원래 빠르고 튼튼한 순찰차를 선호했다. 경찰용으로 특별히 제조한 차량들이다.?자동차 절도범과 자동차 이용 범죄가 많아 추격활동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보다 더 강하고 보다 더 빠른 차가 왔다. Cadillac CTS-V이다. 많은 경찰국이 이 차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경찰 순찰차의 고속화-고성능화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나라가 있다. 프랑스다. Renault Twiz 전기 자동차를 사용한다. 물론 이는 프랑스가 처음은 아니다. 환경문제가 대두된 지 오래다. 경찰도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이 고민거리다.
뉴욕시경(NYPD)은 EV 차량을 광범위하게 도입 중이다. Nissan Altimas, Ford Fusions, Chevy Impalas가 NYPD 마크를 달고 거리를 달린다. 세 바퀴 스쿠터 Westward Go-4 Interceptor도 자주 보게 된다. 가솔린 엔진이지만 연료 절약책의 하나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