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100년 소태산기념관 한강 노량진 랜드마크···정상덕 집행위원장 “해닮은 일원상”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아시아엔=편집국] 세계교화의 꿈을 안고 신축한 원불교소태산기념관(소태산기념관)이 5월 30일 동작구청으로부터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5년간 소태산기념관 신축 불사의 실무를 맡아온 정상덕 건축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원불교100년성업봉찬사업의 일환으로 준공된 소태산기념관은 ‘세계교화 기반 마련의 업무동’과 ‘미래교화 모델 창출의 종교동’이 상생·공존함으로써 원불교 2세기 희망을 여는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소태산기념관 신축 불사의 실무를 맡아온 정상덕 집행위원장은 “건축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견고성, 유용성, 아름다움”이리며 “나는 그 가운데 아름다움을 ‘환희’로 표현하고 싶다. 준공된 건축물을 볼 때마다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현장을 지켜보며 ‘평화일기’로 소태산기념관의 탄생 과정을 글로 엮어 세상과 소통했다. 그는 “건축이란 완벽한 종합예술이자 과학”이라며 “평화일기를 통해 건축가의 정신은 물론 노동자의 삶과 그 땀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했다.

정상덕 위원장은 올해는 영산사무소장으로도 겸직발령을 받아, 일주일의 절반은 영산성지에서 보내며 소태산 대종사를 재발견해 가는 중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소태산기념관은 조건부 승인을 받은 토지까지 그 타당성을 승인받으면 건축물의 표찰(一圓相)을 부착할 수 있다”며 “돌아보면 공사에 협력해준 설계사, 건축사, 인테리어 업체 등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소태산기념관을 시대와 소통시키고 교화를 살려 낼 교단의 재가출가 교도, 서울교구청, 한강교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 설계를 맡은 (주)건정종합건축사무소에 따르면 소태산기념관은 사람의 몸을 형상화한 ‘업무동’과 사람의 마음을 담은 ‘종교동’이 하나가 돼 ‘해 닮은 일원상’이라는 건축철학이 숨쉬는 곳”이라며 “특히 업무동 외관을 층층이 둘러싸고 있는 ‘가로형 루버’(독일산 구운 진흙 도자기 건축자재)는 평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개교 당시부터 민중의 삶에 천착해 다함께 부처가 되고 낙원을 이루자는 소태산의 사상을 표현한 솥 형태의 종교동은 누구나 찾아드는 공공의 힐링장소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소태산기념관이 원불교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때, 원기 9년부터 열반하기 직전까지 대종사가 100번 넘게 경성(서울)을 찾아 미래를 전망한 뜻을 찾을 수 있다”며 “서울원문화해설단 창단과 원불교100년기념대회 서울선언문에도 그 뜻을 담았다”고 했다. 그는 “소태산기념관은 소태산 대종사로 하여금 ‘세상이 알아보는 성자’로 우뚝 서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업무동 외벽에 일원상을 부착하게 된다”며 “소태산기념관이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고 종교성과 공익성에다 수익성을 담보해 가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곳에서 우리 시대의 새로운 담론이 될 정신개벽운동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위로와 평화를 얻고, 화합을 이뤄갈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종교성의 초점이 두어진다”며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임대사업을 하게 될 업무동에서 수익성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익성’의 경우 한강변에 위치한 소태산기념관이 주변을 공원화해 시민 쉼터가 되게 하고,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담장을 허물고 대중과 함께하는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용기, 리스크 발생 때 감당할 수 있는 넉넉함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연, 저소득층 무료예식, 상시 전시 및 음악회 등 감수성 큰 생명평화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준공 후 업무동 임대사업 추진과 관련해 “교정원에서 소태산기념관 관장을 임명했으니 차차 추진해 갈 것으로 본다. 현재는 지하 2~4층은 주차시설과 기계실, 한강교당 부대시설이 들어가 있다”며 “지하 1층 임대와 지상 1층 디저트 카페 ‘뚜스뚜스’, 3·4층 병·의원이 입주 예정이며, 8층 원광학원, 9층 교정원 서울사무소, 10층 푸드코트가 입주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머지 2층과 5·6·7층에는 대형업체가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원불교는 복 있는 교단이라 모두 잘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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