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 어머니가 들려준 말씀···최태민, 비틀즈의 ‘Let it be 급’?
[아시아엔=이홍주 공연프로듀서, MBC프로덕션 전 제작사업실장, SBS콘텐츠허브 전 상무] 비틀즈의 후반기 대표곡 ‘Let it be’(1970년 발표) 가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어려움에 빠져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어머니가 오셔서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셨어요. 순리에 맡겨라. 암흑 같은 시간을 보낼 때도 내 앞에 서 계신 어머니는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셨어요. 순리에 맡겨라)
‘Mother Mary’에 대해 ‘성모 마리아’라는 애기도 있으나 보통은 ‘Virgin Mary’로 통한다. 실제로 매카트니의 어머니 이름이 ‘Mary’였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얘기는 폴 매카트니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꿈에 나타나 그녀가 해준 얘기를 노랫말로 만들었다는 것인데 아마도 어머니의 삶에서 배운 지혜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 밝혀진 최태민의 얘기를 옮기자면 그녀의 어머니는 너무나도 차원을 달리하는 구체적인 얘기를 해준 것 같다.
“육영수 여사가 꿈에 현몽하여, ‘내 딸이 우매해 아무 것도 모르고 슬퍼만 하는데, 내가 죽은 것은 우리딸 박근헤를 아시아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죽은 것인데 이런 뜻도 모르고 슬퍼하고 있으니 나를 대신해서 이런 진실을 내 딸에게 전달해 달라’고 하더라.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는 나를 통해서 항상 들을 수 있다”
“나를 밟고 가라. 그리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최태민 목사와 상의해라”
일반적으로 샤머니즘은 병든 사람을 주술로 고쳐줄 수 있다는 것과 저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지닌 ‘샤먼’이 죽은 사람의 얘기를 대신 전해주는 것인데, 최태민의 사기극은 전형적인 샤머니즘의 경우다. 만약에 그럴 리는 없었겠지만 최태민이 ‘Let it be’ 같은 어머니의 말씀을 대신 전해줬다면 지금 같은 대통령 주연의 막장드라마를 5000만 국민들이 볼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한때 POP음악 개그로 ‘Let it be’를 ‘냅둬유’라고 번역해 재미를 준 적도 있었다.
참고로 1942년생 폴 매카트니는 16세 때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여의고, 1940년생 존 레넌도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는 소식을 17세 때 접한다. 그래서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는 서로 어머니를 여읜 동병상련의 계기로 뭉쳤고 인류 역사상 가장 대단한 록 밴드, ‘비틀즈’를 만들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