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델마와 루이스’ vs ‘박근혜와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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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홍주 공연프로듀서,?MBC프로덕션 전 제작사업실장, SBS콘텐츠허브 전 상무, CJE&M 음악사업부문 경영총괄 역임]??2016년 11월 대한민국의 두 여자 주인공들. 그녀들을 보면 예전의 한 영화가 떠오른다. 바로 <델마와 루이스>다. 보통의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 분), 그리고 식당 웨이트리스 ‘루이스’(수잔 서랜든 분)는 친구 사이인데 두 여자가 사고를 친다.

한마디로 설상가상의 엉뚱한 동행을 하며 사고 연속이다. 고리타분한 식당일에 지친 루이스는 친구 델마에게 무작정 어디론가 떠날 것을 제안한다. 두 여자는 용기있게 여행을 떠나는데 델마 남편의 아내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가 델마의 흥겨운 가출을 부추긴다. 사고의 잇따라 일어나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찰칵, 그리고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드라이브, 지금까지 서로의 억눌려 온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다가 잠시 쉬려고 어느 술집에 들어간다. 그런데 술집에서 어떤 건달이 델마를 겁탈하려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루이스는 그 건달에게 총을 겨누고 델마를 구출한다. 그런데 성적 폭언을 하는 건달. 루이스는 격분해서 총으로 그 건달을 쏜다, 그리고 그는 죽는다. 쏴 죽인 것이다. 설상가상의 상황이 시작된다. 살인! 둘은 도망친다. 멕시코로 가면서 도주에 필요한 돈을 빌린다.

멕시코로 도주하는데 젊고 잘생긴 남자(브래드 피트)가 접근한다. 역시 건달. 그런데 어찌어찌 하룻밤 자게 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난날 저녁에 빌렸던 돈이 없어진다. 또 한번 설상가상의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돈이 떨어진 ‘델마와 루이스’, 상점에 들어가 총으로 위협을 하고 상점에 있던 현금을 능숙한 솜씨로 빼앗는다. 강도에 절도까지 한 것이다.

잠시 후 경찰이 다가오자 또 총을 겨누고 경찰까지 협박한다. 이번엔 경찰을 트렁크에 가두기까지 한다. 이젠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멕시코로 계속 도주하다가 만난 유조차 트럭운전수. 그 역시 이들 두 여인에게 계속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멘트를 날리고 ‘델마와 루이스’는 거듭 사과를 요구하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한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두 여인은 이번에는 유조차를 폭파시킨다.

경찰차 수십대가 쫓아오고, 그랜드 캐년 절벽 앞에 선 ‘델마와 루이스’. 이미 더 이상의 퇴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둘은 손을 꼭 잡고 키스를 하고 절벽을 향해 차를 밟는다. 이문열의 소설처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델마와 루이스는 과연 새드엔딩을 향해 혹은 해피엔딩을 향해?

2016년 대한민국, 두 여자의 운명은 이미 비극을 예약했다. 해피엔딩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영화 <델마와 루이스> 속의 이야기와 너무나 닮아 보인다. 결말에 대한 느낌만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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