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부터 ‘가족을 지켜라’③] 전세계 울린 레이건의 ‘알츠하이머 고백’ 담화문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로널드 레이건(Ronald Wilson Reagan, 1911~2004) 전 미국 대통령은 1994년 11월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 받았다고 발표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를 희망했고, 이 병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그의 아내인 낸시와 국립알츠하이머병재단과 함께 ‘로날드 낸시 레이건 연구소(Ronald and Nancy Reagan Research Institute)’를 1995년 창설했다. 다음은 레이건이 미국 국민들에게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 받았다는 것을 알리는 담화문(談話文)이다.

“친애하는 미국민 여러분!

나는 최근에 본인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수백만 미국민들 중의 한명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낸시와 나는 이 사실을 우리의 개인적인 비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예전에 낸시는 유방암을 앓은 적이 있었고 나는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이 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결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았기에 기뻤습니다.

그들은 암의 초기에 치료를 받았고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이러한 것을 여러분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내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에게 알림으로써 이 병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유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괜찮다고 느끼는 지금, 나는 신이 나에게 중 이 땅위에서의 나머지 인생을 지금까지 항상 해온 일들을 하면서 지낼 것 입니다. 나는 내 인생의 여정을 사랑하는 아내 낸시와 내 가족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나는 지지자들과 함께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내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이 점차 심해지면 가족들이 힘든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내 아내 낸시를 이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구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 때가 오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굳게 맞설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었던 큰 영광을 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제일지 모르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집으로 나를 부를 때, 나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조국의 장래에 대한 영원한 희망을 가지고 떠날 것입니다. 이제 나는 내 인생의 황혼기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미국의 앞날에는 항상 밝은 아침이 있을 것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들,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로널드 레이건”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제40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로널드 레이건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한 미국 최고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건이 제시한 두 가지 비전은 국민 각자가 자유를 누리면서 경제적으로 번영해 가는 미국을 만드는 것과 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레이건은 이 두 가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즉, 하나는 경제 번영의 길을 막고 있는 미국 정부의 간섭에 대항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소련에 대항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과 미국에 대한 확신으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환희의 낙관주의를 심어 주었다.

치매의 치료는 현재까지는 완전한 것은 없으나, 새로운 약물 치료제 개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증상의 완화 및 치매의 급속한 진행을 약물치료를 통하여 억제한다. 대부분의 치매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뇌의 질병이기 때문에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정신사회적인 종합 치료가 필요하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신체적인 건강과 정상체중을 유지하여야 한다.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식사관리를 하여야 한다. 지속적인 두뇌활동을 위하여 매일 신문을 읽고, TV를 시청하고, 일기를 쓰는 것도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취미생활을 갖도록 하며, 친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한다.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하며, 흡연 음주 카페인 등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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