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①] 교보·영풍문고 단골 ‘얼리어답터’가 돼라

<사진=뉴시스>

[아시아엔=김희봉 교육공학박사,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얼리어답터’(early-adopter)란 단어는 “신제품을 남보다 빨리 구입해 사용해보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로 early와 adopter의 합성어다. 일반적으로 얼리어답터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은 주로 휴대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일상의 전자제품이 출시된 직후 또는 출시되기 전부터 이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 에버릿 로저스가 1957년 저서 <디퓨전 오브 이노베이션>(Diffusion of Innovation)에서 처음 사용했던 이 용어는 1995년 이 책의 재판이 나올 무렵, 첨단기기시대를 맞아 현대의 신조어로 부상했다.

일반적으로는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를 추구하거나 개인의 만족 혹은 필요성에 의해 스스로 얼리어답터를 자처하고 그렇게 행동하지만 요즘과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판될 예정 혹은 시판 중인 최신제품을 시시때때로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얼리어답터가 되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거나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얼리어답터의 통념에서 벗어나면 그리 어려움 없이 얼리어답터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책에 대한 얼리어답터가 되어 보는 것이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신간 서적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그 중 한 권을 선택하면 된다. 예전에 한동안 유행했던 개그에서 나오는 말처럼 참 쉽다.

선택한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고, 책의 내용을 몇 가지 키워드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평소에 내가 관심 갖고 있던 분야의 책을 선택하여 읽는다면 그 분야에서 가장 최신의 정보나 지식을 얻게 되는 보너스도 있다.

산업제품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더 좋은 제품이 출시되어 구식이 되고 사용하지 않게 되지만 책은 다르다. 일정기간이 지나더라도 언제든지 응용하고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발상과 발전을 거듭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에 대한 얼리어답터가 되어서 좋은 점 중의 또 하나는 바로 조직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조직에서 인재를 육성하거나 찾기 위한 노력을 한다. 어떤 조직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프로페셔널리스트를, 어떤 조직에서는 다방면의 능력·지식을 갖고 넓은 시야에서 판단할 수 있는 사람 제너럴리스트를 원한다. 최근에는 이 두 가지 유형이 결합되고 통합된 융복합형 인재를 선호한다. 융복합형 인재란 글자 그대로 다방면에 걸친 넓은 지식과 자신만의 깊은 전문성을 자유롭게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한다.

이런 융복합형 인재가 되는 첫걸음은 바로 독서에서 시작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기란 여러 가지 제한사항이 많고 어렵기 때문에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은 사라지지 않는 소중한 자산이자 힘이 될 수 있다. 독서는 인간을 성장시키는 토대라고도 하는데 어떤가? 이번 기회에 책읽기의 얼리어답터가 되어 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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