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상한 음식을 먹였나 봐요.” 쏭이 코끼리 주변에 버려진 음식물 봉지들을 가리키며 울먹였다. 라오스 관광청 주관으로 주말 동안 진행된 국제 공정 여행 전문가 세미나에 참석하고
Author: 박현찬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8회
호텔을 찾는 손님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성수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었다. 개관 기념 특별 할인 행사의 기간 연장이 끝나자, 모객 실적이 급격히 저조해지기 시작한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7회
? 연결의 방법 “다녀왔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기준은 총지배인을 찾아갔다. 못 보던 사이 그는 좀 더 수척해져 있었다. “그래 다녀보니 어떻던가?” “루앙프라방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관광 수요가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6회
설계도를 살피는 기준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전문가의 솜씨는 아니었지만 오랜 세월 수정하고 보완하며 조금씩 완성해 나간 정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학창시절 제도 책상에 앉아 숱한 밤을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5회
3부 ?? 링크 낡은 버스 한 대가 승객을 가득 태운 채 힘겹게 산길을 오르고 있다. 라오스의 고도 루앙프라방에서 왕위앙으로 향하는 완행버스였다. 예정된 주행시간은 7시간이었지만 상황에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4회
“형, 축하주 한 잔 해야죠?” 무숙자의 목소리가 기준의 상념을 깨웠다. “어, 미안! 박 대표님은 어디 계셔?” “야외 바에 앉아계세요. 우리끼리 벌써 샴페인 땄습니다. 후래삼배 각오하세요.”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3회
⑤?당신들의 축제 리조트 오픈 당일. 회장과 사장, 임원들이 도착하고, 카이손 아마스를 비롯한 라오스 정재계의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귀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다. 예약한 투숙객들도 속속 도착하고,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2회
강 전무는 각 부서장들로부터 개관 준비 절차의 최종 보고서를 받기 시작했다. 변형섭은 개관 기념행사와 예약 절차를 마무리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기준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리조트 시설을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1회
④ 라오스의 별 “책임자가 누군가?” 이튿날 오전, 강 전무가 피트니스 건물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의 사고 이후 잔뜩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20회
“사람이 떨어졌다!” 기준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정신없이 내달렸다. “어디야, 어디?” “피트니스센터 2층입니다!” 개관을 불과 일주일 앞둔 날,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내에 러닝머신을 배치하던 중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19회
③ 매트릭스 “변전실 직원 한 명이 퇴사한 것 같습니다. 벌써 일주일 째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준이 강 전무에게 보고했다. “이유가 뭔가?” “일을 감당하기 힘들었나 봅니다.”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18회
일정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주말에도 편히 쉴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상시적으로 스트레스가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으니 작은 긴장도 갈등으로 비화되기 십상이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부터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17회
② 라오 프로그램 “총지배인님,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따가운 햇볕이 비껴간 오후, 방갈로 공사장에서 기준은 모처럼 총지배인과 마주할 기회가 생겼다. “건강? 허허.” 총지배인은 뜬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16회
“나는 친구를 사귀거나 관광을 하러 온 게 아닙니다. 이곳을 라오스 최고의 리조트로 만들기 위해 온 것입니다.” 강 전무가 부임 자리에서 내뱉은 일성이었다. 주요 직원들과 정식으로
[박현찬 연재소설] 살아가는 방법-15회
2부 ① 리베로와 포드 라오스에 온 뒤로 아침잠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바뀐 환경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제대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었다. 오전 6시에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