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우습다 여기저기 모두 다 하나 같이 우습다 서로 서로 더 나은 사람이라고 근거도 없는 소리를 떠들어대며 창피한 것도 모른고 하하호호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Author: 김영관
[시와 음악] ‘보고싶다’ 김영관 & I Miss You
문득문득 보고싶어진다 하루 종일 온갖 핑계거리로 뛰어다니던 내가 뜬금없이 생각난다 노래방만 가면 잘하지도 못하던 노래을 랩가사만 숨넘어가듯 따라부르던 내가 생각난다 마냥 다른 생각없이 좋아서 꽁무니
[오늘의 시] ‘어느 1월의 아침’ 김영관
새해의 아침이 조금씩 조금씩 창문 유리 사이로 삐져들고 있을 때쯤 나는 깨끗한 몸으로 108배를 끝냈을 무렵 베란다 너머로 들려오는 쓰레기 차소리 찌이잉 척! 자연스럽게 땀에
[시와 음악] ‘복잡하다 삶이’ 김영관
삶이란 답이 없다 삶이란 짜여진 틀도 없다 삶이란 뒤가 없다 삶이란 정해진 미래가 없다 삶이란 같음이 없다 삶이란 내 뜻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누가
[시와 음악] ‘노래를 한다’ 김영관
노랫말을 흥얼거린다. 무슨 노래인지 혼자 웃으며 기분 좋게 흥얼거린다 생각도 없이 뭐가 그리 좋은지 흥얼거린다 즐겁게 걱정없이 고민없이 흥얼거리는 내가 좋다 ‘Jim Croce – Time
[시와 음악] ‘고장난 컴퓨터’ 김영관
이놈의 머리는 고장난 컴퓨터 눈은 상대방 표정을 잘못 읽어 화을 일으키고 머리는 상대방 말을 잘못 이해해 산과 같은 겁을 먹고 몸은 착한 머리 때문에 긴장되
[오늘의 시] ‘행복한 밥상’ 김영관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저녁 먹고 땡 당연한 듯 그렇고 그렇게 오늘두 내일두 하루하루 큰변화 없이 나는 행복한 밥상을 받는다 그저 날이 좋으면
[오늘의 시] ‘놓아지지 않는’ 김영관
놓아야 하는데… 내가 놓아줘야 하는데… 미련맞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잡아주는 말 한마디에 다시 움켜진다… 얼굴은 점점 두꺼워지고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참 바보같다 오늘도 다시 꽉
[오늘의 시] ‘없다’ 김영관
나는 참 많다 답없는 질문이 끝없는 발버둥이 한없는 자책이 나는 참 없다 내가 내게 묻는 질문에 답이 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에 답이 얼마나 얼마나
[오늘의 시] ‘친구들아’ 김영관
글쎄 아직도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웃고 떠들던 그때가 그립고 그립다 몸서리치게 사무친다 그때가 그때 그 친구들이 있어 든든했고 세상 무서운 거 없이 큰소리 펑펑 쳤었는데
[오늘의 시] ‘설’ 김영관 “정돈할 시간을 받았네”
까치 설은 어제 우리 설은 오늘 새배돈 받는 즐거움은 어제 새배돈 얼마줘야 하나 고민하는 오늘 새배돈에 맛난음식 배부름에 방긋 웃던 어제 새배돈 준비에 명절음식 준비에
[오늘의 시] ‘평범하게’ 김영관
평범하게 남들 만큼만 사는 게 그게 내게 제일 큰꿈이 돼버렸다 남들처럼 걷고 남들처럼 말하고 남들처럼 행동하고 남들처럼 남들처럼 남들처럼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 그게 그렇게 힘들더라
[오늘의 시] ‘난, 왜’ 김영관
난 왜… 난 왜..왜..왜… 남들과 다를까… 걸음걸이 하나부터… 소리내는 거 하나부터… 생각하는 거 하나부터… 모하나 비슷한 게 없네… 난 왜… 이 당연한 답에 똑같은 질문을
[오늘의 시] ‘그 사람’ 김영관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손잡고 걷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웃는 모습 화난 모습 슬퍼하는 모습 모든 모습 하나하나 한없이 사랑스럽던 사람이
[오늘의 시] ‘처음’ 김영관 “세상에 나와 우렁차게 우는 것”
세상에 태어나는 것 세상에 빛을 보는 것 세상에 나와 숨 쉬는 것 세상에 나와 우렁차게 우는 것 말을 배우고 글을 배우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