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에 크게 소리 질러 보아도 화가 치밀어 오름에 베개를 힘껏 두들겨 보아도 나아지는 건 순간일 뿐 몸만 피곤 해질 뿐 손목만 아플 뿐 나만 지칠
Author: 김영관
[오늘의 시조] ‘어디까지’ 김영관
사실은 어디까지 사실은 언제부터 뱅뱅뱅 뒤죽박죽 머리 안 쳇바퀴 속 끝없는 지옥이네 오늘도 속은 울렁 한없는 어지럼움에 가만히 못 있겠네 머리 속 울려대는 찢어진 종소리가
[오늘의 시] ‘나는 모름세’ 김영관
무엇이 어떡해 어디서부터인지 나는 모름세 아는 게 없다네 기억이 없다네 아무리 떠들어 봐도 아무리 겁을 줘봐도 아무리 나를 잡고 흔들어봐도 나는 모름세 아는 게 없다네
[오늘의 시] ‘떡국’ 김영관
새해의 아침이면 하나둘 옹기종기 모두다 모여앉아 세배를 하고나와 둥근런 원형상에 따뜻한 온돌바닥 맛스런 명절음식들 다같이 나눠먹네 새해의 떡국이면 모두가 즐거웁고 따뜻한 한그릇에 마음도 따뜻하네 그렇게
[오늘의 시조] ‘새해아침’ 김영관
두둥실 아침해가 새해의 아침해가 빛가득 한가득히 눈부신 새해아침 오늘도 희망가득 꿈꾸며 나아가려 준비해 이제시작해 출발해 달려가네 여지껏 차근차근 준비해 달려가네 넘어져 쓰러져도 다시금 일어나서 아무일
[오늘의 시] ‘조금씩’ 김영관
무너졌던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다시 쌓아 게으르던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더 부지런히 칠전팔기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한번 더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신중히
[오늘의 시] ‘꿈을 꾸어요’ 김영관
안 보인다 안 잡힌다 뭐가 그리 멀고 빠른지 꿈이란 놈은 꿈을 꾼다 꿈을 그린다 꿈을 꾸기만 한다 꿈을 그리기만 한다 막막한 현실이라 투정부리며 너무 어렵다고
[오늘의 시] ‘하루하루’ 김영관
하루 하루 또 지나가네 기억도 의미도 잘 나지않는 그런 날들이 또 지나가네 하루 하루 또 지나가네 왜 왜 그렇게 이유도 모르는 그런 날들이 또 지나가네
[오늘의 시] ‘흘러 흘러, 흐르고 흘러’ 김영관
흐르고 흘러 아주 자연스럽게 당연한 듯 당연히 아무렇지 않게 수렁에 고여 썩기도 하고 따뜻한 해에 하늘로 올라가 한번 더 아니 몇번째인지 모를 또 누구가에게는 간절함을
[오늘의 시] ‘만해마을’ 김영관
계곡은 물이콸콸 넘어가 숲이풍성 풍성한 숲가운데 보이는 전등하나 베란다 난간사이 떨어진 아침이슬 알람이 계곡소리 모든것 씻겨내려 조금의 분주함도 시끄런 체촉함도 한곳도 한무리도 아무리 둘러봐도 조금도
[오늘의 시] ‘그날에’ 김영관
까만밤 사이사이 가득한 빗줄기로 한없이 쏟아붓고 그사이 포장마차 남자셋 그좁은곳 들어가 모여앉아 한잔술 부딪히며 뭐그리 즐거운지 빗사이 새어드는 요란한 웃음소리 따뜻한 우동국물 매콤한 닭껍질에 어느새
[오늘의 시] ‘어김없는 하루’ 김영관
오늘도 어김없이 내일도 그러하듯 매일이 꼬박꼬박 매시간 순간순간 하나의 생각으로 미친듯 날뛰어도 아마도 같은곳에서 똑같이 돌고있네 같은글 같은내용 똑같은 글자인데 똑같은 내용인데 몇십번 고쳐봐도 끝없음
[오늘의 시] ‘느림보’ 김영관
나에게 느림이란 누구보다 정확한 걸음걸이을 위한 노력 나에게 느림이란 미움을 받을지도 모르는 말실수에 예방책 나에게 느림이란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 나에게 느림이란 한없이
[오늘의 시] ‘내 영화’ 김영관
한편의 엔딩 모를 영화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어떻게 끝날 지 모르는 그것이 내가 촬영하고 있는 시나리오을 쓰고 있는 한편의 영화, 엔딩을 알 수 없는
[오늘의 시] ‘오늘도 말 걸어본다’ 김영관
오늘도 말 걸어본다 내 가슴 속의 나에게 오늘은 기분이 어떠했냐고 오늘도 말 걸어본다 내 머리 속의 나에게 오늘은 어떤 기억들이 있냐고 오늘도 말걸어 본다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