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기억상실’ 김영관…”살아는 있어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나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건 자연의 법칙, 살다 보면 이런 푸르디 푸른 맑은 하늘, 태풍에도 굴하지 않는, 그러나 솔바람에도 굽힐 줄 아는 풀잎도 만날 터.

어제는 모 했더라.,
아침에는 모 먹었더라.
지금 모 하고 있었지…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산다
긴말이 필요한가.

모든 물음이 나에 대해서
지금 내상태에 대해서
나란 사람에 대해서

간단 명료하고 분명하게

사실 그대로 누구나 알수있게
설명도 필요없게
더 끼워 넣을것두 없이

나는 내기억을 좀 먹으며 살아간다
다른날도 어제와 똑같은 실수을 하며산다

살아는 있어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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