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너가 생각나’ 김영관

가끔 멍하니 있다 보면
가끔식 너가 떠올라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보고싶다

가끔 바쁘게 움직이다 힘들어
잠시 쉬려고 자리에 앉으면
뜬금없는 너 생각에
다시
가슴 한켠이 저려온다
보고싶다

그냥 음식을 먹다가도
그냥 거리을 걷다가도
그냥 운동을 하다가도

그냥 너 생각나 한동안 그 생각을 붙잡고
너의 얼굴을 그려본다

다시 볼 수 없는
얼굴일 텐데

이제는 흐릿한
너의 생각을
너의 얼굴을
안놓으려고
안잊어 먹으려고
미련스레
다시 한번 더
다시 한번만 더

하며

오늘도 너를 그려본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