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 명절 때 만큼 부부가 남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을까. 평등한 선물, 평등한 시간, 평등한 육체노동. 산수를 이 때 만큼 잘 할
Author: 정직성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세잔의 사과…”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추석이면 떠오르는 ‘세잔의 사과’ 추석이다. 차례상에 가지런히 놓인 음식들을 보면 세잔의 정물화가 떠오른다. 특히 사과. 본질을 보고자 했던 화가, 현대회화의 문을 열었던 화가 세잔. p.20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네 인생을 네가 선출한 지도자에게 맡기지 말라”
김연수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의 인생을 누구에게도 맡기지 말라. 무엇보다도 네가 선출한 지도자에게는 맡기지 말라. 자기 자신이 되어라.” 대통령 선거에 함몰된 대한민국. 그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두근두근 내 인생
흐물흐물한 ‘늙음’에 데인 것처럼 김애란의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한국문단의 차세대 대표작가로 떠오른 김애란. 김애란 씨는 글쓰기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소설 속, 공간산책’
<소설 속, 공간산책>은 소설 속에 나오는 공간묘사들을 발췌하고, 그 묘사와 관련된 공간에 대해 지은이가 건축공학자의 입장에서 간단히 해설한 얇은 책이다. 해설부분은 고만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하이퍼텍 나다에서 바더 마인호프(Baader-Meinhof Komplex)라는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내, 본 후에도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재니스A. 스프링의 ‘용서의 기술’
용서의 기술, 재니스 A. 스프링 지음, 양은모 옮김,?메가트렌드, 개정판 3쇄 2009 “순수한 용서는 수고해서 얻어야 한다” 우리는 남에게 얼마나 많은 잘못을 하고 사는가. 그리고 아무런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박민규의 ‘자서전은 얼어 죽을’
2010 이상문학상 작품집(문학사상), 문학적 자서전-자서전은 얼어 죽을, 박민규 저 ‘2010 이상문학상 작품집’ 중 박민규 <자서전은 얼어 죽을> p.317~318 올해로 마흔두 살이 되었다. 지극히 간단한 생활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쿨하게 한걸음
75년생 작가가, 서른 네 살에 33세 작중화자이자 주인공을 내세워 쓴 소설. 너무 구체적이고 생생한 인물캐릭터들이 내 주변 친구, 가족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한다. 서른?세 살 때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사계절, 2011 며칠간 계속된 돈 싸움으로?극심한 스트레스를 몸이 배겨내질 못했다. 뭉친 어깨와 뒷목을 부여잡고 두통과 싸우며 이틀간 나가떨어져 있었다. 나를 짓밟았고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바람의 화원
문체가 가벼워 후딱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설정은 과도한 것같지만, 그림을 수수께끼 풀듯 읽어내는 후원자의 감식안이나 그림에서 제자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보는 스승의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젊은 회화작가 정직성 씨가 ‘읽고 밑줄 친’ 책의 부분들을 발췌해 싣습니다. 가끔 작가의 평도 곁들입니다. 정직성 작가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간’에 집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