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칼럼] ⑤ 마약을 둘러싼 혈투···아프간, 콜롬비아의 경우

아프칸의 양귀비(Poppy)

이곳 전통작물은 양귀비다. EU, 러시아, 이란에 헤로인 원료로 대량 공급한다. UN과 NATO와 아프간 정부가 양귀비 밭 없애기를 추진해 왔다. 벌써 10년이나 넘은 Eradication Program이다. 아프간을 poppy-free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양귀비 밭을 몽땅 태워 버린다. 전부 갈아엎는다. 2012년 재배면적이 2011년 13만1000ha보다 18% 늘었다. 총 15만4000ha다. 10년 내내 증가만 했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12년은 양귀비 생산량이 3700톤에 그쳤다. 2011년 6000톤의 64%에 그쳤다. 일기불순 때문이다. 밀과 면화로는 굶는다. 정부에서 권하는 대체작물은 밀과 면화다. 밀 재배는 식구 입에 고작 빵만 들어간다. 물 끌어 올리는 발전기 연료비도 안 나온다. 옷은? 병원비는? 아이들 학비는 무슨 돈으로? 면화로 바꾸라 해서 그렇게 했다. 가격이 50%나 폭락. 시장조차 서지 않는 지경이다. 그런데다가 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종자와 비료는 언제 오는가. 양귀비 재배로 생계를 꾸리는 농가가 19만1500세대다. 이 중 30% 정도가 정부의 약속이 이행됐다 한다. 나머지는?

탈레반이 연간 1억 달러 뜯어가

깊고 험한 산 속으로 들어간다. 정부 피해 간다. 거기는 어떤 지역인가? 탈레반 장악지역이다. 그곳에 가면 편한가? 보호비 명목으로 돈 뜯어간다. 탈레반은 연간 1억 달러를 가져간다.

그냥 주저앉아 사는 농부들은 새로운 수입원에 눈 돌리고 있다. 하나는 대마(cannabis). 또 하나는 사프론(saffron). 둘 다 양귀비(poppy) 재배 수입과 같거나 그 이상이라 한다. poppy 재배국 미얀마, 타일랜드. 라오스도 아프간과 같은 상황이다.

콜롬비아의 무장단체

콜롬비아의 무장단체는 두 유형이다. 우익과 좌익이다. 의회는 우익이다. 반란군은 좌익. 준군사조직이나 무장반란조직이나 무력행사는 막상막하다. 중간은 없다. 이쪽 아니면 저쪽이어야 한다. 중간은 양쪽으로부터 암살당한다. 갈취 당한다. 납치되기도 한다. 색깔이 분명해야 목숨 부지한다.

우익은 기득권 보호를 위해 악행을 자행한다. 우익은 ANU(콜롬비아 자위방어연합)으로 대표된다. 1980년대 마약 왕들이 만든 조직이 그 뿌리다. 정부 통치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자위책으로 만들었다. 마약카르텔로 변모했다.

1997년 마약카르텔과 지주들이 손을 잡았다. 좌익 반군 게릴라의 갈취와 납치에 대항키 위해서였다. 정계와 군과 경찰에 뇌물 뿌려 친위세력을 구축했다. 정관계와 우익진영 반대파는 암살했다. 추종하지 않는 주민을 대량 학살했다. 정부와 미국이 죄어 나갔다. 2003년 자진 해산했다. 감형과 추방면제 조건이었다. 3만2000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무기도 반환했다. 악행을 너무 자행했다. 피해자 가족은 아직도 암살자와 학살자에게 면죄부 준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 2008년에는 두목 급 12명을 마약갱단을 미국에 인도했다.

좌익 파르크는 세계 최대 부자

제일 오래 되고 제일 조직규모가 큰 반군은 Farc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이다. 마르크스 정부 수립을 목표로 1964년 만들었다. 지주의 땅을 소작 농민에게 돌려주는 농지개혁을 아직 주장한다. 현재 진행 중인 대 정부 평화협상의 중대요구사항이다. 1990년대 ANU의 공격으로 세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자금 확보책이자 수감동지 교환용인 납치사업 외에 마약에도 손을 댔다. 순수성이 없어졌다며 이념동지들이 떠나기도 했다. 1만6000명의 조직원이 2001년에는 8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계속했다. 세계에서 제1의 부자반군 됐다.

2008년 창립자가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2010년 최고 군사지도자는 피살되고 2011년 후계 지도자 폭사로 구심점을 상실해 나갔다. 돈 목적의 납치 중단을 선언해 민심을 돌리려는 시도도 했다. 시골 벽지에서나 활동하는 지경이 되자 2013년 평화협상에 응했다.

좌익 ELN은 인텔리들이 주도

쿠바의 좌익혁명에 고무된 지식인들이 1965년 만들었다. Marxist다. 군사 면보다는 정치 효과를 노렸다. 석유 송유관 등 인프라 파괴에 역점을 두었다. 납치사업도 했다.1990년대 후반이 피크였다. ANU와 정부군 공격으로 4000명의 조직원이 1500명으로 줄었다. 이념 차원에서 마약과는 선을 그었던 마약에도 손댔다. 범죄집단과 제휴했다. 자금이 궁해서다.

좌우익 쇠퇴 속에 제3 집단인 갱단이 출현했다. 우익의 공식 자진 해체. 좌익의 쇠퇴와 협상추세. 이는 콜롬비아 지하세계에 힘의 공백상태를 초래하고 있다. 이 틈을 타고 범죄조직이 속속 출현 중이다. ANC의 前 조직원과 그들의 형제와 친척을 심으로 벌써 12개 조직이 나타났다.

the Black Eagles, Bastrojos, Erpac은 좌익 무장반군보다 일반시민에게 더 폭력을 휘두른다. 좌익이건 우익이건 이해관계가 일치되면 제휴를 마다하지 않는다. 틀어지면 피의 복수를 전개한다. 라이벌은 씨를 말리려 든다. 콜롬비아 당국이 이 새 현상을 놓고 강온대책을 저울질 중이다. 지난 6월26일 국제 마약남용 및 불법유통 방지를 기념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전 세계에서 압수한 마약류를 소각하는 행사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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