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눔’ 후기②] ‘한국에서 고려인마을을 찾다’ 북토크에 모인 사람들
[아시아엔=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아시아발전재단 자문위원] 사통팔달의 제천이 남한의 중간지점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난 14일 대원대학교 재외동포지원센터에서 열린 책나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까? 공동주최인 아시아발전재단(ADF)가 서울~제천 왕복버스를 제공했다.
후원자로 참여하기로 한 제천솔뫼학교(교장 김종천)와 재외한인학회(회장 임영언)는 시민단체 리더들과 연구자들을 초대했다.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의 운영자인 대원대학교(총장 김영철)는 후원으로 점심 뷔페식사를 제공했다. 덕분에 참가자 회비는 책값 2만원으로 충분했다.
고려인마을·교육 지도자로 경남 양산(김동원 하나인교회 목사)과 김해(손은숙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이사장), 경북 경주/영천(장성우 고려인통합지원센터장), 충남 아산(이정 신창고려인청년모임 사무국장과 고려인 회장 최세르게이), 충북 청주(이영범 청주대 교수, 손희순 청주봉명초등학교 교장, 정유리 교사)와 진천(고은영 충북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과 음성(고소피아 소피아외국인센터장과 이충섭 사무국장)에서 참여했다. 안성에서는 대덕면 고려인마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최승린 안성시 징수과장, 안산에서는 선부동 고려인마을 노아네러시아학원 임현숙 원장을 대신해 방일권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참여했다.
연구자로 재외한인학회 전·현직 회장인 최영호·임영언 교수, 중앙대 양민아·바딤 아쿨렌코 연구교수, ADF 자문위원인 곽승지 교수, 그리고 <아시아엔> 이상기 대표와 공직과 학교를 퇴직한 필자의 친구들(백종한, 심윤수, 신기철), 전승일 광주향토문화개발 사무국장, 문민 서울국제학원 원장, 하나인 안예닮 기자와 필자의 한국외대 제자인 중국어과 양지윤 학생 등이 참여했다.
동생협에서는 이오석(이사장/서울), 김희진(대외협력/고양), 장선과(현지농장/장호원), 장노아(건축봉사팀/전주), 황금열(건축봉사팀/정선), 정송남(교육문화/담양), 김덕기(교육문화/대구), 고중복(사업이사/문경), 김한중(농장개발/화순) 등 전국에서 주요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제천 시민단체에서는 김형국(양화감리교회), 김종천(제천솔뫼학교), 노병윤(솔뫼의집), 양희창(간디공동체), 황대권(야생초편지), 이동렬(자두락마을공동체), 장선광(제천시기독교연합회), 백경선(예수향기마을), 전석호(제천시기독교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또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행사임에도 김창규 제천시장, 이정임 제천시의회 의장과 제천시 미래전략과 장길영 과장과 임정호 팀장, 그리고 대원대학교 교직원 여러분이 참여했다.
책나눔 행사에 사용한 ‘의병의 고장’에서 ‘고려인의 고향’으로 배너는 앞으로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의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을 선택했다. 고려인마을·교육 지도자 모임 및 고려인 청소년 진로·취업 캠프 등 행사에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배너 속의 제천 의병전시관도 고려인마을·교육 지도자와 고려인 연구자들은 방문했으면 좋은 곳이다.
이번에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편 참여자들은 행사 후 귀경길에 제천 제1경인 의림지와 진천 조명희문학관을 방문했다. 한국농경문화 1번지, 제천 의림지에 걸맞게 귀환 고려인 농업공동체가 제천의 이곳저곳에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나아가 고려인동포와 고려인마을·교육 지도자, 일반 시민 모두 제천에서 머지 않은 진천 조명희문학관을 방문했으면 좋겠다.
1928년 연해주로 망명한 조명희 선생이 우수리스크 근교인 푸칠로브카(육성촌)에서 고려인 청년에게 한글과 한국문학을 가르친 모습 전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