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묵상] 십자가, 누가 언제 어떻게 질 수 있나?

십자가는 자기 확신과 자신감과 열정과 감격마저도 한꺼풀 꺾이고 스스로에 대해 완전히 실망하고 나서야 비로소 짊어질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아시아엔=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ㅇ통독 마태복음 25-26장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마 26:56)

제자들 중에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3년 동안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제자 양육을 받았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마 26:35)

그들은 분명히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마 19:27)

애초에
예수님께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스스로도
몰랐을 것입니다.

자기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갈 줄은.

우리도
예수님 따르겠다며,
은혜 받았다며,
내 인생 주님께 맡긴다며
신앙의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주 인도 따라
살아갈 동안
사랑과 충성
늘 바치오리다.’

이런 고백의 찬양은
수십 수백번도
더 드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자기 확신과 자신감과
열정과 감격마저도
한꺼풀 꺾이고

스스로에 대해
완전히 실망하고 나서야

비로소 짊어질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요?

역설적이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렸기 때문에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며
자아의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만약
베드로 자신이
호언장담한대로
예수님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면

그는
예수님을 전하기 보다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자랑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따르겠다고
마음 먹어서
따라가는 예수님은

예수님이 아니라
내 욕심의
종교적 투사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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