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묵상] 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것도 지혜입니다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창세기 27:20)

거짓말 한번
은혜롭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니.

야곱은
어머니와 짜놓은 사기극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팝니다.

순발력이 좋아서
머뭇거림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

신앙생활하며
많이 하는 말 중
하나 아닌가요?

안타깝지만
여러 용례가 있습니다.

자기 자랑을 늘어 놓고는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나는 잘못 없다는 의미로
‘이건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내가 하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돈을 내라는 의미로도
‘이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될대로 되라는 뜻에서
‘하나님께서 하실겁니다.’

왠지 겸손해 보이고
좋은 신앙인으로
비치고 싶어서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교회 문화가,
교회 분위기가

하나님이 하셨다고
얘기해야만 할것 같아서

진심이 아닌 말을
할 때도 있지 않나요?

사실은
하나님이 하시지 않은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만

하나님이 하셨다는 사실이
내면 깊숙이 인정되기까지
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것도
지혜입니다.

존귀한 이름이기에
아껴서 말하고
때에 맞게 말하고
이름의 격에 맞게 말할 때,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올려드렸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 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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