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묵상] 회계장부의 마이너스(-)를 흑자로 읽어내는 안목

[아시아엔=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느니라”(누가복음 16장 7절)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는 청지기,
그를 지혜롭다고 하는 주인,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산불이 나도,
태풍에 집이 쓸려가도
‘피해규모’=’피해액’의
등식을 당연하다 여깁니다.

자본주의란
모든 가치를
자본화 할 수 있다는
신앙입니다.

사람마저도
비용으로 계산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돈이 귀해서
사람을 우습게 보던 청지기가
칭찬을 받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그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우습게 보던 사람들을
귀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회계 장부의
마이너스(-)를
흑자로 읽어내는 안목이
생긴 것입니다.

양 한 마리를 되찾고 벌인
성대한 잔치.

재산 탕진 후 돌아온
작은 아들을 맞이하는
성대한 잔치.

한 드라크마를 찾고 벌인
성대한 잔치.

잔치의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청지기란
주인에게
더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덜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관찰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더 가치있는 것을 위해
덜 가치있는 것을
낭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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