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데이’ 오늘 저녁 이런 안주 어때요?

오키나와 재래종 돼지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오늘은 3월 3일, 숫자 3이 겹치는 날로 ‘삼겹살 데이(Day)’라고 부른다.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삼겹살’은 1970년대에 강원도 태백지역 광부들이 매달 고기 교환권을 받아 여러 고기 중에서 가장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을 즐겨 선택한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삼겹살은 198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요즘은 대중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초반 구제역이 여러 차례 발생하여 축산농가 피해가 이어졌다. 2003년 경기도 파주연천 축협(蓄協)이 돼지고기를 많이 먹자며 3월 3일을 ‘삼겹살 데이’로 홍보한 것이 직접적인 유래가 되어 올해로 14년째 ‘삼겹살 데이’를 맞았다. 하지만 구제역 직격탄을 맞은 금년은 축산시장이 얼어붙고 한돈(韓豚) 삼겹살 가격도 올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외국 수입육에만 좋은 날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달(2월 22-25일) 세계적인 장수촌(長壽村)인 일본 오키나와(Okinawa)를 방문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으며, 고기를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것을 먹는다. 오키나와 재래종 돼지(사진 참조)는 멧돼지와 비슷하게 생겼다. 오키나와 돼지고기를 맛보기 위하여 방문한 전통음식점에는 다양한 돼지고기 식단이 있었으며, ‘이달의 추천 정식(定食)’인 아구(오키나와 재래돼지) 등심 돈까스 정식(1180엔)와 아구 돼지족발국 정식(980엔)을 먹었다.

오키나와 재래돼지로 만든 등심 돈까스 정식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를 주로 바짝 구워서 먹는다. 음식이 탈 때 생기는 벤조피렌(benzopyrene)은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몸에 쌓이면 폐암, 위암 등을 유발한다. 구운 고기를 먹을 때 상추, 양파 등 채소와 함께 먹으면 벤조피렌의 독성을 줄일 수 있다. 이에 구운 삼겹살을 상추로 싸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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