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 100세] 태극권으로 나른한 봄 극복을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중국 전통 무술의 하나인 태극권(太極拳)은 <역경>(易經)의 태극오행설(太極五行說)과 <황제내경소문>(黃帝內徑素問)의 동양의학, 노자(老子)의 철학사상 등에 기공(氣功) 및 양생도인법, 호신술 등을 절묘하게 조화하여 집대성한 것이다. 이는 내면의 수련을 중시하는 내가권법(內家拳法)으로 노자의 전기치유(專氣致柔, 기에 전념해 부드러움에 이름), 이유극강(以柔克剛, 부드러움으로 굳센 것을 이김), 그리고 고요함으로 움직임을 제압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기(氣)를 도(道)로 승화시킨 것이다.
태극권을 창안한 근본목적은 질병 치료와 건강한 장수에 있지만 수련과정에서 자위(自衛) 능력이 생겨나는 체용(體用)이 겸비된 기예이며, 유연하고 완만한 동작 속에 기(氣)를 단전(丹田)에 모아 온몸에 원활하게 유통시키고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태극권이 치병(治病)과 건신(健身)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유연성(柔軟性)이란 관절(關節, joint)을 최대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유연성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연성이 결여되면 근육과 관절의 긴장·경직·통증·약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유연성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걸음걸이와 자세를 개선하며, 노화로 인한 기능 상실을 지연시키거나 방지해 준다.
예를 들면, 유산소운동인 태극권은 심장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태극권은 호흡을 깊게 하는 운동이므로 노령화에 따른 호흡 기능의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
하루 한두 번, 15분 정도 간단하고 부드러운 동작을 수련해도 건강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다.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좋은 운동 중 하나가 태극권이다. 누구라도 태극권을 배울 수 있다. 앉은 자세에서도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많기 때문에 노인들을 위시하여 심지어 휠체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장애인들도 가능하다.
태극권 수련에 들어가기 전 5-10분 정도 간단한 체조로 근육을 풀어준다. 태극권의 자세는 정지 상태일 수도 있고, 연속적인 수도 있다. 매주 3-6회 정도에서 20-30분 동안 부드러운 동작을 유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수련이 끝난 뒤에도 5-10분 정도 가벼운 체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