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에 ‘집으로 가고 싶어요’ 코너 연 이유···멕시코 옥살이 9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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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편집국] 4일(현지시각) 연방법원에 의해 헌법소원(암파로)가 받아져 이르면 20일 무죄석방될 것이 확실시되는 애견옷 디자이너  양아무개(38)씨 사건을 푸는데는 멕시코 현지 교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크게 몫을 했다. 9달째 멕시코시티 교외 산타마르타교도소 차디찬 방에서 홀어머니에게 자칫 자신의 수감사실이 알려질 것을 더 걱정하던 양씨에겐 이들이 바로 가족이자 이웃이었다. 이 가운데 다음 아고라에 지난 7월 하순 시작해 2일 현재 27회째 연재된 ‘집으로 가고 싶어요’ 코너가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코너는 검찰 연행에서 재판, 교도소 수감에서 경찰영사의 직무유기와 대사관의 무성의하고 미흡한 대응 등을 이틀이 멀다 하고 전하며 교민사회의 석방 탄원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이임걸 경찰영사의 말바꾸기와 편의적 대응이 양씨 구속과 수감 장기화의 원인이 된 과정을 상세히 추적·규명해냈다. 아고라를 개설한 현지교민 H씨는 “우선 양씨 석방이 최우선이며 그후 경찰영사의 공개사과와 대사관을 비롯한 외교당국의 유사사건 재발방지가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아시아엔>은 H씨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집으로 가고 싶어요’ 최신 글과 댓글 몇 개를 일부 편집해 독자들께 소개한다.<편집자>

이 글은 아고라에 27편째 실리는 글입니다. 처음 의도는 그저 몇 편의 글로써 진실을 알리는 역할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분노도 하고 절망도 하다가 그러면서 잊혀져 가던 이 사건에 관심이 조금씩 모아지면서 소소한 사명감도 생겼습니다.

저는 철저한 제3자입니다. 이미 몇 차례 언급하였습니다만 영사조력 전멸의 중심에 서있는 경찰 영사와는 일면식도 없습니다. 개인적 원한이 있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마찬가지로 사건의 피해자 측과도 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설 만큼 인간적인 관계도 사실 없었습니다. 그 반증으로 제가 아고라에 첫 번째 글을 올린 게 사건 후 약 반년의 시간이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피해자 분들과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면서 공관의 잘못과 은폐에서 문제가 비롯되었다는 확신이 따라주었고 명확한 증거도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공관과 담당 경찰영사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관측 본능적 방어의 한 부분인지 아니면 무조건 본질 흐리기인지, 사실 내용에 대한 지적은 전혀 없고 제가 무슨 이 사건에 연류라도 되어있는 듯 근거없이 매도하는 댓글을 여럿 보았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어떤 큰 프로젝트를 대사관에 제의했다가 사기꾼소리를 들은 반감에서 이런 글을 쓰게된 게 아니냐는 코미디 같은 얘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멕시코에서 30년이 넘는 세월 살아오면서 말 그대로 산전수전을 다 겪어왔습니다. 특수한 분야에서 멕시코 3대 업체 중 하나라는 자부심도 가지며 견실하게 사업을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최소한 대사나 상무관 같은 분들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는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얘기를 그들이 만들어낼 상황은 있었습니다. 대사나 상무관은 잘 알 것 입니다. 다만 제가 모시고 있는 어느 멕시코 상원의원님의 요청으로 대사를 방문했고 그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던 것뿐이었습니다. 당시 저의 방문에 대하여 상무관이 서명했던 의원님의 레터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업 제의를 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사업 제의를 대사관에 하는 바보는 사실 없지 않나요? 대사나 상무관만 알고 있을 이 내용이 슬쩍 사기성 제안으로 바뀌어 흘러다님은 둘 중 누군가가 측근 교민에게 저에 대한 음해를 한 것이지요. 바로 대한민국 공관의 수준입니다.

어느 날 W노래방 사건에 대한 멕시코 매체의 뉴스를 접했습니다. 순간 이곳 검찰의 조작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멕시코에서 일정 기간 살아온 교민이라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주점이고 일반 장사를 하는 가게고 할 것 없이 조그마한 트집을 침소봉대하여 금전적 손실을 입힌 이곳 공권력과의 유사한 경험들이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정법을 심각히 위반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사실 무조건 피해자측을 폄하하는 분들도 W에서 한국인 여성들이 멕시코 검찰이 주장하는 “인신매매, 감시 및 성적 착취” 등을 당했다는 얘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들도 멕시코 검찰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 냈음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피해자 측과 있어 온 인간적 갈등이나 영사와의 개인적 친분으로, 사건과는 일체 관련 없는 말초적이고 선정적 단어들을 열거하며, 같은 동포에게 어려움을 가중하거나 스스로의 인격적 결함을 증명하고 있을 뿐입니다. 익명의 그늘에 숨어 비겁하게 사건의 실체는 언급 못하면서 단지 본질이라도 흐려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제야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이 사건이 이곳 검찰이 세팅한 범죄적 집행이라는 데 확신을 가지고, 타인의 일이지만 제가 진실을 밝히려 노력해온 데는 불행히도 제가 유사한 체험을 한 당사자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저는 자가 브랜드를 가지고 봉제 사업을 시작하여 멕시코 시티 센뜨로지역에 3개의 여성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SEWING은 파생되는 문제가 많아, 여러 모델의 의류를 커팅만하여 모든 부자재와 함께 외주를 주고 있었습니다. 경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약 65만m 정도의 매우 다양한 스톡 원단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고가의 원단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기에 시장가격으로 환산하면 미화 약 25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었으며 당시 원화로 따져보면 약 30억원 정도 되는 막대한 물량이었습니다.

어느 날 멕시코 국세청은 검찰수사관들을 앞세워 수색영장이자 압류영장을 들고 나타나 밤을 새우며 모든 원단을 다 실어갔습니다. 저는 정신을 가다듬고 고문변호사들과 상의를 거쳐 이곳 국세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보유하였던 원단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입되었으며 일부 도메스틱 구매는 해당 인보이스를 첨부하여 압류된 원단의 적법성을 증명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니 6개월도 되지 않아 기본자재가 없는 봉제사업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승소 판결이 나온 소송은 5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현찰로 손해를 배상받았으나 국세청 기준의 감정가 책정으로 돌려받은 금액은 1/5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리 국세청 상대 행정소송에 이겼어도 그 결과는 잘 나가던 사업의 파산이었습니다. 추가 배상을 위한 현실가 책정 소송은 포기했습니다. 또 다른 몇 년의 소송 기간을 견딜 자신이 없었을 만큼 저는 여러모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이번 W사건의 경우 본질은 제가 당한 경우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저는 행정소송을 통하여 돌려받을 원단이라도 있었지만 W의 경우, 업소는 문닫고 자국민은 구속되어 옥살이를 하고 있고 보면 예전 저의 경우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년 1월 중순 발생한 W사건은 “한국인 마피아가 가라오케로 위장 운영하던 매음굴에서 인신매매와 성 착취에 시달리던 5인의 한국인 여성들을 멕시코 검찰이 구출해 냈다.”라는 타이틀로 멕시코의 여러 매체에 대서특필 됐습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곳 공권력의 조작임을 즉시 알았지만 저에 관한 일이 아니었으므로 제3자로만 있었습니다. 공관의 경찰영사가 동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당시 한 동포신문에는 대한민국 국민인 양모씨 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영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1차는 유령사건을 세팅한 이곳 검찰의 책임이지만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영사조력 실종으로 양모씨가 구속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저는 이 기사를 읽고 무척 흐뭇했습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는 공관원도 사실은 별로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영사의 언급이 바뀌는 것을 보고 뭐가 잘못돼가고 있음을 느끼던 중 6월 초중순에 걸쳐 한 동포신문에 열흘 가까이 연재된 영사의 연속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의 체험과 그간 다른 동포매체에도 이 사건이 심층 다루어지고 있었던 관계로 사건의 기본 실체를 알고 있던 저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자국민과 업소 W에 대해 완전히 변질된 영사의 언론 플레이를 접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엔 예전에 제가 이 나라 공권력에 당한 분노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타인의 일에 이해 못하실 노력으로 제가 매달려 온데는 저의 과거 사연도 한몫 했습니다. 심한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습니다.

첫번째 글을 아고라에 올리기까지 근 한달 동안 무언가 해야될 일을 회피하고 있는 듯 무척 불편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원래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그 알량한 첫번째 청원 글을 올리기까지 거의 열흘 정도를, 쓰다가 지우다를 반복하며 겨우 올리고 나서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잠도 잘 수가 있었습니다.

남의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 공권력의 부당한 집행에 개인적 대응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바로 공관의 적극적이고 전문적 도움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경찰영사라는 사람이, 사건 관련 본인의 과실을 은폐하고자 변명과 자화자찬만 늘어놓으며, 언론 플레이 기사를 통하여 대단히 훌륭한 영사로 둔갑되고 있음에 몇몇 교민들과 분노의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영사는 인터넷에 수많은 글도 게시하며, 누명을 쓴 억울한 옥살이에 처절한 법적 대응을 하는 자국민의 가족을 모욕하고 피해 당사자는 중범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소송은 끝나지 않고 여전히 심리 중인데도 말입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영사가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해 왔음은 여타 변명 자체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반성 없이 이렇게 처신하는 경찰 영사에 대응하다 보니 올린 글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영사는 본인의 실수를 진솔하게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랬으면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자국민의 구명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과 같은 공방도 없을 것이며 국감에서 영사가 증인으로 참여하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영사는 진솔한 사과를 할 수 있습니다. 영사의 문제로 관리 감독책임자인 대사도 입장이 좋지는 않을 것이며 본국 외교부 담당국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진솔한 마음을 담은 사과문을 3개 동포 신문에 게재하고 자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가식 없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영사의 ‘회심’을 기대하고 싶은 9월 마지막날 멕시코시티의 우울한 오후입니다.

이하는 댓글이다.

이곳 검찰이 세팅한 범죄적 집행이라는 데 확신을 가지고, 타인의 일이지만 제가 진실을 밝히려 노력해온 데는 불행히도 제가 유사한 체험을 한 당사자라는 이유도 있습니다=아 정말 심각하네요. 영사가 빨리 잘못을 시인하고 방법을 찾아야 되겠는데요. forever=大국민님의 투지와 그 용기와 정의로움에 갈채를 보내고 억울한 옥살이가 빨리 시정되도록 16.10.04

곰돌이 아저씨 우리는 정녕 정의로운 따뜻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는 님과 같은 분이 있기에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정말 님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우리의 미천함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눈물 나도록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당신 정말 존경하고 또 거룩해 보일 뿐입니다. 이제 좋은 결과를 기다려도 될듯 싶습니다 님처럼 함께 해주는 따뜻한 분이 있기에 말입니다. 이곳 고향에서도 Y양을 위한 분노의 움직임이 조용히 일고 있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굳게! 독하게! 마음먹어야 됩니다. Y양 당신은 꼭 우리 고향의 품으로 돌아 와야야 합니다. 힘내세요.. 16.10.03

슈슈슈 이제는 반성과 사과로 끝날 시기는 지난 것 같군요..사건의 진실이 점점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대사관측에서는 아무런 증거 없는 글로 책임회피만 하고 있는데…이런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이번 국정감사때 증인으로 채택되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실을 말하시고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영사이기 전에 한가정의 아버지로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시길 바랍니다..또한 외통위에선 여야간의 싸움이 아닌 형식적인 국감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힘써주십시요..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도록 해주십시요…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6.10.02

Y씨를 위해 응원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헛되게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사업을하고 계신 분이 대사관을 상대로 진실을 밝히고자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존경합니다..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모든 분들이 Y씨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공직에 있는 대사관님 영사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라는 걸 잊어바렸나요? 자국민보호가 아닌 멕시코 검찰의 하수인역활을 하다니요..그렇다면 멕시코정부에서 월급을 받으시죠? 열심히 일하는 다른 공직자분들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16.10.02

Forever님께서 현재 억울한 제3자를 위해 아고라 소원까지 가게 된 배경을 진솔하게 얘기해주신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멕시코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으로서 멕시코 검찰이나 대한민국의 공권력의 잘못됨을 알리고자 한다는 것이 정말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어느 나라든 공권력은 쉽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속성이 있단 것입니다. 특히 실무자 혹은 관료들은 절대 스스로 잘못인정 안합니다. 단, 국민투표로 선출된 그들의 상관인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먼저 무릅 꿇고 사죄하고 난 후에 이뤄진답니다. 그 때 하는 실무자나 관료들의 대국민 사죄는 상벌위에서 자신에게 닫칠 징계를 경감코저입니다. 힘내시고 홧팅!!

참고로 저는 공직은 아니나 삼성에서 삼십여년을 근무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적은 것입니다. 휴 정말 어려운 싸움을 하고 계신데 많은 격려 받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6.10.01

경찰 영사는 직분을 망각한 행동 그만 하시고 이제는 정신차리세요. 미안하다 라는 말이 그렇게 힘드신가요. 경찰영사는 일개 경찰일 뿐 판사는 아님니다. 어떻게 그렇게 단언을 해서 마치 중범죄자 인양 그렇게 취급하십니까. 대한민국 경찰 얼굴에 먹칠 그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