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현지국감 설훈 의원 “옥중생활 양씨 건강 매우 나빠···조속 석방 안되면 큰 걱정”
[아시아엔=편집국] 지난 6일 멕시코 현지에서 산타마르타 교도소에서 양아무개(38)씨를 면회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위원장 심재권) 소속 설훈 의원(더민주)은 12일 “양씨가 B형간염을 앓고 있으며 복수에 물이 차는 등 건강상태가 아주 나쁘다. 석방 즉시 속히 귀국해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직접 만나본 결과 양씨는 배가 더부룩한 모습을 보이는 등 병세가 위중한 데도 약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고통스러워 했다”며 “자칫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기로 하고 교도소측에 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통역 겸 변호 역할을 맡고 있는 김헌식 변호사가 전했다. 김 변호사는 “멕시코시티 시내의 두란고 병원으로 옮겨 진료받기 위해 교도소의 이감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교도소측의 병원 시설 확인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13, 14일(현지시각) 중 옮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 대사는 11일 주한 멕시코 호세 루이스 베르날 대사를 만나 양씨 석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대사는 베르날 대사를 만나 “멕시코 연방법원의 무죄판결이 난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석방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미 암파로 결과 양씨의 무죄 사실이 드러난 만큼 멕시코 검찰이 항고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며 “베르날 대사 역시 본국 정부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