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군이 ‘매거진N’을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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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오늘날 세계는 하나가 되었다. 줄 베르느의 <80일간의 세계일주>가 ‘해가 지지 않는 19세기 후반의 대영제국’을 그리고 있다면, (사)아시아기자협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2011년 11월11일 창간한 온라인 <아시아엔>을 모태로 2013년 7월 창간한 월간 <매거진 N>은 ‘하나가 된 21세기’를 생생히 그리고 있다. 유엔에서는 영어, 불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6개 국어가 공용어로 사용된다. <매거진 N>이 한국어, 영어, 아랍어로 발간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야가 넓고 문제의식이 깊은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해외에 퍼져 있는 수백만 동포들에게 반갑고 유용한 잡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우리의 인식과 시야는 아직도 동북아에 국한되어 있다. 그러나 아시아는 그보다 훨씬 크다. 인도차이나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는 한자 문화권 중심의 동북아와는 다른 세계이다. 하물며 인도, 파키스탄 등의 서남아와 중동은 거의 별개의 세계다. 2004년 공정보도, 언론자유 수호, 저널리즘 발전을 목표로 한국, 일본, 중국과 아세안 기자들이 중심이 되어 발족, 현재 중동을 포함하여 52개국,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아시아기자협회를 배경으로,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키르키스스탄까지 현지 특파원을 두고 있는 <매거진 N>의 네트워크는 충분히 포괄적이고 다양하다.

세계인은 <매거진 N>을 통하여 ‘한국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읽을 수 있어 우리의 입장과 주장을 알리는 훌륭한 통로가 된다. 세계는 <매거진 N>을 통하여 구미(歐美)인에 의해 각색된 한국이 아닌 ‘한국인의 민낯’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국의 고뇌와 모색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세계인은 서로 소통할 수 있고 협력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매거진 N>은 일정한 주장을 강요하지 않으며, 국가간의 울타리를 넘어 공정한 보도를 통하여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장이 되고자 하고 있다.

오늘날 미디어의 힘은 크다. 사람의 생각은 미디어를 통하여 밖으로 표현되었을 때 비로소 힘과 영향력을 갖는다. 그리고 말보다 글은 정확하고 오래 남으며 기록은 역사가 된다. 1950~60년대 함석헌과 장준하의 <사상계>가 한국의 지성을 대변하고 있다면, <매거진 N>은 21세기 ‘열린 한국 지성’을 투영하고 있다고 하여 과언이 아니다.

<매거진 N>에서는 정치, 경제 등 무거운 주제만이 아닌 환경, 여행 등 소프트한 토픽도 비중 있게 다루어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한 깊이 있는 코멘트를 통하여 오늘의 세계가 봉착한 문제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고 IT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젊은 세계도 호흡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젊은이와 시니어 독자가 같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된다.

‘사람 냄새 흠씬 묻어나는’ <매거진 N>의 사진과 화보는 ‘볼거리’로서도 훌륭하여 편집인들의 착안과 정성을 잘 보여준다. 100페이지 남짓한 볼륨도 손에 착 들어올 만큼 알차고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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