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4국순방④카타르] 35살 타밈 국왕 즉위 1년반 국가 재도약 세계가 ‘주목’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방한한 쉐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을 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방한한 쉐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을 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때 무슬림형제단 지원으로 위상 추락···가스·국부펀드·월드컵·알자지라방송 기반 재도약 발판

[아시아엔=아시라프 달리 <알아라비> 편집장, 이상기·최정아 기자] 오는 6월 즉위 2년을 맞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35) 국왕은 그동안 녹록지 않은 세월을 보내야 했다. 카타르를 중동의 ‘신흥맹주’ 반열에 올려놓은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전 국왕의 뒤를 이은 그는 무슬림형제단이 최근 각국에서 세를 잃으면서 이 단체의 주요 후원국이던 카타르도 고립을 면치 못하면서 동병상련의 현실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중동지역에서 주요 정치세력으로 떠오른 카타르는 ‘아랍의 봄’을 거치면서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지에서 무슬림형제단의 반정부 시위를 적극 지원,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대폭 확대해 왔다.

2012년 6월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함마드 무르시가 이집트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카타르는 이집트의 이슬람주의 정권을 전폭 지지해 왔다. 그러나 타밈 국왕 즉위 1주일 만인 2013년 7월초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에 의해 물러났다.

무르시 실각 이후 그의 지지기반이던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국가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됐다. 하지만 카타르는 무슬림형제단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사우디와 UAE 등에 비판적인 이집트 출신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 유수프 알카라다위를 계속 비호했다.

결국 사우디, UAE, 바레인 등 3국은 2014년 3월 공동성명을 내고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는 카타르 정부의 태도에 항의하며 도하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에 대해 3국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지 않고 유감만을 표명하면서 기존 정책을 완강히 고수했다. 이들 국가와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작년 5월 영국의 <선데이타임스> 보도로 불거진 2022년 월드컵유치 비리의혹도 타밈 국왕이 이끄는 카타르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카타르는 이밖에도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여러 인권단체로부터 축구경기장을 비롯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았다. 유엔인권위원회도 2014년 5월초 카타르에 외국인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같은 안팎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타밈 국왕은 세계 최대규모의 가스 수출과 국부펀드, 알자지라방송 및 브루킹스 도하 연구센터 등 강력한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카타르를 다시 도약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나씩 추진하고 있다. 그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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