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중동4국 순방①쿠웨이트] 한·중·일 3국과 신실크로드 추진 “Arabs Go East”
실크로드가 아랍문화와 만나 신실크로드 이루다
[아시아엔=특별취재팀, 아시라프 달리 <알 아라비> 편집장, 알파고 시나씨 <지한통신사> 한국특파원, 이상기, 차기태 기자] 2014년 3월 쿠웨이트 수도 한복판에 자리한 쉐라톤호텔에서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아랍권 21개국에서 온 작가, 언론인, 문화인 80여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는 모두 22개에 달했지만 궁극적으론 하나로 귀결됐다. ‘실크로드와 아랍문화’가 바로 그것이었다.
살람 알 하모드 알 사바 공보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쿠웨이트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걸프만을 잇는 길목이자 기원전 3000년 전 인류 최초의 도시가 성립된 곳이었다”며 “교류와 번영의 역사를 오늘에 되살리자”고 역설했다. 당시 포럼에 참석한 아랍권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은 일제히 쿠웨이트가 추진중인 문화허브 ‘실크시티’ 건설프로젝트를 거론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아랍권과 (동)아시아를 이을 미래의 가교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럼에서는 실크로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담은 다큐영화가 상영됐다. 아시아기자협회 중동지부장으로 <알 아라비 매거진> 편집장인 아시라프 달리는 ‘인터넷 실크로드 그림지도’ 관련 발표를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쿠웨이트 실크로드 재건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는 당시 포럼에서 한국의 문화수교 훈장에 해당하는 황금보트상을 다양한 국가의 인사들에게 수여한 것을 봐도 금세 알 수 있다. 살람 알 하모드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부 장관은 쿠웨이트 국왕과 정부를 대신해 칼리드 빈 파이잘 알 사우드 왕자(사우디아라비아), 엘미라 바이란 알리 작가(타타르스탄) 등과 이집트 문화부 장관, 인도 언어학자, 그리고 아시아기자협회(AJA) 창립회장 겸 <매거진N> 발행인 등 6개국 인사들에게 ‘황금보트상’을 수여했다. 1500년전 실크로드 개척기에 주요역할을 한 국가를 망라한 것이다. 쿠웨이트의 새로운 실크로드 개척에 대한 강한 집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