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1~9일 쿠웨이트·사우디·UAE·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

[아시아엔=편집국]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다. 이번 순방은 집권 3년차를 맞는 올해 첫 해외방문으로 9일까지 방문한다.

청와대는 “해외건설 진출 50년을 맞는 올해 걸프지역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박2일의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 바 있지만 이는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 참석을 위한 ‘원포인트’ 순방으로 본격적인 중동 순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1~3일)에서 알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에너지 및 건설·플랜트 분야 위주의 협력강화 외에 ICT, 보건의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SK건설, 대우건설 등 한국기업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 자베르 코즈웨이(Jaber Causeway), 노스 알 주르(North Al Zour) 발전·담수 프로젝트, 클린퓨얼프로젝트(CFP, Clean Fuel Project) 등 쿠웨이트 국책 프로젝트 외에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으로 8년 만에 쿠웨이트를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마르주크 알 가님 국회의장과 자베르 알 사바 총리도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최대 해외건설 수주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3~4일)에서는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외교·안보,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 증진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외에 차기 왕위 계승자들인 무그린 왕세제와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계승자 등 사우디 왕실 최고위 인사들도 접견한다.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알려진 킹덤홀딩회사 알 왈리드 회장과 사우디 원전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알 야마니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도 만나 원자력 분야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UAE(4~6일)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지속 방안과 보건·의료, 식품, 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 의료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UAE 국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해 2월 방한 당시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우리 의료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등 보건·의료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현실화 방안이 방문 기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6~8일)에서는 쉐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간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및 중동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예상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수주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걸프 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이들 중동 4개국과 북핵 및 한반도 문제도 논의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 및 지지를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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