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광폭외교’···이번엔 중앙亞 5개국과 외무장관회의

지난 4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도쿄 수상 관저에서 리포터들에게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사>

중앙아 에너지 자원 확보···우크라이나 사태 서방과 보조 포석도

일본과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이 16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외무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수요가 높아진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시다 외무상은 역내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외무장관과 개별회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기시다 외무상은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득하는 외교전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외무상은 중앙아시아 외교장관회의 참석 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정치·경제 개혁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이미 밝힌 1500억엔(약 1조 5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일본이 서방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읽힌다.

일본은 러시아와 쿠릴 4개 섬 반환 협상이 걸려 있는 탓에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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