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중국대운하·남한산성···”역시 아시아!”
한민족 유적 14곳으로 늘어···실크로드는 중국·카자흐·키르기 등 3국 공동 선정
“한국 남한산성, 실크로드, 중국대운하, 프랑스 남부 그로트 쇼베 동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속개한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이들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특히 이 가운데 실크로드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공동 신청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실크로드 세계문화유산은 중국 22곳, 카자흐스탄 8곳, 키르기스스탄 3곳 등 모두 33곳으로 옛 실크로드를 따라 세워진 궁전과 불교사원 탑, 폐허로 변한 유적, 사막 등으로 이뤄졌다. 실크로드는 2천년 전부터 중국~유럽 간 교역과 문화교류의 통로로 이용돼 왔다.
중국대운하는 2400여년 역사를 지니며 베이징~항저우 사이의 1794km를 잇는 뱃길로 ‘옛 중국인의 근면성과 지혜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데슈 콤브다르크에서 1994년 발견된 그로트 쇼베 동굴은 3만6천년 전의 벽화 1천여점이 그려져 있다. 이들 벽화는 유럽 최초의 인류문화유적으로 추정된다.
유네스코는 “그로트 쇼베 동굴이 인류 중 가장 먼저 구상화를 그린 오리냐크인의 예술 창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되고 잘 보존된 벽화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남한산성의 문화유산 지정으로 북한·중국까지 합치면 한민족 유산이 14번째 등재됐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한꺼번에 처음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하회와 양동(2010년)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밖에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4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