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후쿠시마 ‘여야 공동지지 후보’ 당선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2011년 원전 사고 후 처음으로 시행된 일본 후쿠시마현 지사 선거에서 여·야당이 공동 지지한 후보가 당선됐다.
NHK 등 일본언론들은 27일 “26일 실시된 후쿠시마 지사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민주당·사민당 등 여야의 지지를 받은 우치보리 마사오(50)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교토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대지진과 원전사고 후 지역의 부흥과 원전 정책이 쟁점이 됐으나 당선자가 여야의 공동 지지를 받아 논쟁이 치열하게 펼쳐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후쿠시마현 부(副)지사를 지낸 우치보리 당선자는 그간 후쿠시마 현 외에 다른 지역의 원전 재가동과 관련해 “개별 원전의 재가동에 관해 후쿠시마 지사가 언급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어 국내외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 7월 시가현 지사 선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는 상황을 일단 면했다. 다음 달엔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는 오키나와 지사 선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