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배일동의 시선] 불이(不二)

    사진 배일동 둥그런 하나의 지구는스스로 큰 베틀이 되여상하남북지축선을 날줄로 삼고,좌우동서로 해와 달을씨줄로 삼아 돌면서경위로 아귀가 맞아,날마다 일분 일초 한 시간하루라는 베를 짜고마침내 일년이라는 한 필의큰 베를 짜면서쉼없이 돌아가네. 사진, 수덕사 석불동서 좌우로 등지고 앉아일원세계의 평화를 빌고 계시네.

    더 읽기 »
  • 광복 80주년·정전협정 72주년 ‘인제 DMZ 생태사진전’..“DMZ 자연은 이미 평화를 품고 있다”

    전영재 기자는 30년 기자생활을 DMZ의 자연을 늘 가까이 하며, 시청자들에게 환경 소중함을 일깨웠다. 광복 80주년과 정전협정 72주년을 기념하여, 강원도 인제에서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생태사진전이 열린다. ‘인제 DMZ, 한반도 평화를 다시 품다’ 제목의 이번 전시는 6월 14일부터 26일까지 인제 기적의 도서관에서 개최된다. 수달 접경지역이자 DMZ 생태의 핵심인 인제는 그동안 한반도의…

    더 읽기 »
  • [김연수의 시선] 무얼 염원하며 쌓았을까? 영원한 것 하나 없는데…

    사진 배일동 무엇을 염원하면서 이 돌을 쌓았을까 ?이 세상에 영원한 것 하나 없다.길고, 짧으냐의 차이일 뿐.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잠시 스쳐간 것 같다.

    더 읽기 »
  • [김연수의 에코줌] 서해 무인섬 멸종위기종 ‘저어새’ 새끼 3마리 발견..”행복하다”

    사진 김연수 지난 6월 5일은 환경의 날. 한반도가 고향인 멸종위기종의 벼랑 끝에 있던 저어새의 개체수가 최근 몇년간 늘었다. 행복하다. 해마다 환경의 날 즈음에 어린 새들이 부화하고 무럭무럭 자라나 희망이 보인다. 서해 무인섬에서 3마리의 어린 새끼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저어새 부부의 자식 사랑에 가슴이 울컥하다.

    더 읽기 »
  • [책속에] 손영아 ‘마음의 기억..흔적’이 묻다 “감정은 지워질 수 있는가. 기억은 데이터가 될 수 있는가?”

    마음의 기억 감성과 기술 사이에서 인간을 묻다 손영아의 <마음의 기억…흔적>은 “감정은 지워질 수 있는가. 기억은 데이터가 될 수 있는가?”란 질문에서 출발해, 기술과 감정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마음의 기억>은 그가 꾸준히 천착해 온 주제인 ‘기술 시대의 인간성’에 대한 응답이다. 삭제 가능한 데이터와 삭제 불가능한 감정, 통제되는 알고리즘과 통제할…

    더 읽기 »
  • [새책] 김수원 시집 ‘나는 아직 넘치지 않았다’

    김수원 시집 (불교문예) 나는 상주입니다.가끔 일어나 크기도 모양도 다른 신발들을 정리하지요밑창에서 시간이 읽히는 신발안쪽만 닳은 신발, 바깥쪽만 달은 신발, 굽이 닳은 신발…(중략)그런 신발들, 이 모양 저 모양신발들의 짝을 맞춰줍니다왔구나, 잘 가, 인사합니다발을 정리하고 손을 흔듭니다 (‘잘 가’)그 어느 때보다 설렘과 혼돈이 교차하던 2025년 봄, 김수원 시인의 <나는 아직 넘치지 않았다>(불교문예)…

    더 읽기 »
  • [오늘의 시] ‘꿀벌’ 김시림

    꿀벌 온몸을 활처럼 구부리고제 몸보다 작은 배청채 장다리꽃 화분을모으고 있는 꿀벌 빠른 입놀림으로 종아리마디 꽃가루 통을채울 때마다통째로 몸이 휘는장다리꽃 노란 꽃송이들 삼십여 년 이 나라 저 나라산업플랜트 화학 정유공장거미줄 같은 배관을설계하고 있는 남편 이 아침둥그렇게 몸을 구부려 신발을 신고출근하는내 언덕

    더 읽기 »
  • [공연] 희원극단 가요뮤지컬 ‘행사의 여왕’ 7월 10~11일, 하반기 영화 ‘언틸더데이’ 크랭크인

    포스터 가수들에게 무대 위 또 다른 꿈을 선사하는 이색 창작뮤지컬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희원극단은 오는 7월 10~11일 이틀간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구 정미소)에서 창작 뮤지컬 ‘행사의 여왕’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 배우이자 희원극단 대표인 하은섬이 극본·연출·출연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공동연출 및 출연에는 영화배우 구백산, 안무 이수영, 음악감독에 조영태가 참여해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더 읽기 »
  • 라파엘나눔 ‘한성구 교수의 그림이야기’…’잠’ 주제로 26일 저녁 7시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이사장 안규리)이 6월 26일(목)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라파엘센터 5층에서 2025년 두 번째 ‘한성구 교수의 그림이야기’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잠’이다. ‘한성구 교수의 그림이야기’는 예술 작품을 매개로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라파엘나눔의 대표 문화 프로그램으로, 이번 강연에서는 스페인 화가 호아킨 소로야의 작품 ‘The Siesta(1912)’를 중심으로 ‘잠’이 지닌 예술적·심리적 상징성을…

    더 읽기 »
  • 장봉도 쌍굴..호메로스-플라톤 대화 오가는 만초손 겸수익(慢招損 謙受益) 현장

    장봉도 쌍굴 사진 황효진 파도가 일궈낸 해식 동굴이다.오른쪽 공룡 동굴은 장봉도 끝자락을 바라보고 있고,왼쪽 육각 동굴은 동서로 나누어진 만도를 주시하고 있다. 동굴 입구의 공롱 형상과 마주하니 3000년전 오디세이 일행이 만난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의 환영이 보인다. 트로이에서 목마 기만 전술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수답게 닫힌 동굴 안에서 다시 한번 기지를 발휘하여…

    더 읽기 »
  • 소청도, 가장 은밀한 곳에…그저 하늘만 바라볼 일이다

    소청도 소청도,가장 은밀한 곳에서로 다른 모습으로두 바위가 수 억년을 함께 하고 있다 하나는 리바이어던(Leviathan)으로 서 있고 다른 하나는 도인으로 누워 있다 세상은 언제나 그랬다그저 하늘만 바라볼 일이다 소청도 바위

    더 읽기 »
  • [신간] 김시림 시집 ‘나팔고둥 좌표’..사라진 것들을 향한 조용한 ‘애도’

    김시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나팔고둥 좌표>(상상인 시인선 069)가 2025년 5월 21일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평택시문화재단의 ‘2025 전문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전남 해남 출신인 김시림 시인은 삶의 언저리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과 존중을 꾸준히 노래해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병원, 산사, 무너진 집터, 수몰된 마을 등 기억의 경계에서 점점 흐려지는 장소와…

    더 읽기 »
  • [오늘의 시] ‘옛 그길’ 김영관

    안양천 1990년대 졸졸졸 흐르던 시커먼 냇가 옆에여럿이 모여 앉아 무수한 이야기들아이들 물장구에 어른들 술판 한상아이들 요란스러운 물장구 끝이 없네 시냇물 속으로 보이던 쓰레기들오늘도 시끌벅적 물장구 난리법석흙탕물 사이사이 떠올라 흐르네그때는 몰랐지, 그게 더럽단 걸 이제는 다리 놓인 반 나뉜 냇가맑아진 물 사이로 딱딱한 길 지나고하늘빛 가려버린 높은 아파트커다란 회색빛 고가도로가 덮어버린…

    더 읽기 »
  • [철학자 도장깨기] 평등과 생명 사이에서-묵자와 양주

    묵자 양주 로봇이 되다 끊임없는 전쟁 속, 사상가들 속속 등장 춘추전국시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이 벌어지고 나라가 뒤바뀌는 혼란의 시대였다. 이 같은 시대적 배경 속에서 수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했고, 다양한 학파들이 경쟁했다. 그중 유가(儒家)는 공자를 중심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이에 도전장을 내민 대표적 사상가가 바로 묵자(墨子)와 양주(楊朱)였다. 묵자 유가를 넘어서려…

    더 읽기 »
  • [손인수의 카페투어] 경춘선숲길의 쉼표 ‘아너카페’…단독주택 개조한 이색공간의 ‘다정한 추억’

    단독주택을 개조해 2018년 5월 오픈한 아너카페 안에서 내다던 풍경 서울 북부를 가로지르던 옛 경춘선 구간(성북역~퇴계원역)은 현재 5.4km 길이의 경춘선숲길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책길이 되었다. 이 숲길을 따라 자리한 카페들은 도시 일상 속의 쉼표 같은 존재다. 그중 공릉역 초입, 공연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아너(honor)카페’는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색 공간으로, 조용한 감동을…

    더 읽기 »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