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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타는 몸 앞에서…외과의사가 본 ‘몸을 바친다’는 것
문학과 이념은 때때로 몸을 상징으로 만든다. 그러나 수술실에서 만나는 몸은 상징이 아니다. 그것은 고통받는 살아 있는 조직이며, 끝내 생존하려 애쓰는 한 인간 자신이다. 어쩌면 외과의사가 배워야 하는 가장 어려운 윤리는 바로 그것인지도 모른다. 몸을 단지 메시지의 도구로 보지 않는 일. 그리고 어떤 신념 앞에서도, 인간의 육체 자체에 대한 존중을 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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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월고 3년 이동혁 사진전 ‘Creative Vision’…청소년 시선으로 담은 단종문화제와 일본 풍경
영월고등학교 3학년 이동혁 학생의 사진 초대전 ‘Creative Vision : 창조적 시선’이 16일부터 20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학 진학을 위한 창작활동 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고등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지역 풍경과 여행 기록, 감성적인 순간들을 사진예술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에는 일본 여행에서 담아낸 거리 풍경과 인물 사진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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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OCI미술관 ‘ARTISTOUR’, 관람객과 소통형 전시 투어 호평
<사진=OCI> 작가가 직접 도슨트로 참여… OCI YOUNG CREATIVES 연계 프로그램, 신진 작가 작품 이해도 높여 OCI미술관이 관람객 참여형 전시 프로그램 ‘ARTISTOUR’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ARTISTOUR는 작가가 직접 도슨트로 참여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전시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작품 제작 과정과 배경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6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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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서권 칼럼] “깊은 데로 가라”
오늘도 주님은 빈손의 사람을 찾으신다. 그리고 조용히 말씀하신다. “깊은 데로 가라.” 그 한마디에 죽어가던 인생이 다시 바다를 품기 시작한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본문에서 <AI 생성 이미지> “깊은 데로 가라.” 새벽의 바다는 오늘 시대의 얼굴 같았다. 밤새도록 휴대폰 불빛 아래서 웃고 있었지만, 속은 무너져 내린 사람들. 성공은 넘치는데 영혼은 굶주렸고, 관계는 연결되었는데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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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유를 지켜낸 ‘전쟁’인가, 상처로 남은 ‘기억’인가…인천상륙작전 전시문구 앞에서
승리와 피해 사이에서 며칠 전 나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인천에 오래 근무하면서도 정작 이곳을 제대로 둘러본 기억은 없었다. 기념관은 영상관과 전시관으로 나뉘어 있었다. 전시관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지만, 영상관은 20인 이상 단체 예약이 있어야만 15분짜리 영상을 상영한다고 했다. 혼자 방문한 나는 결국 영상을 보지 못한 채 로비에 놓인 사진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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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오충 시인 라오스 수파누봉대에서 근현대시 특강…자작시집 ‘금의 향연’ 번역 프로젝트도 본격화
오충 시인의 특강에 학생들이 몰입해 청강하고 있다. 라오스 Souphanouvong University(수파누봉대학교)이 한국문학번역원(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지원사업에 선정된 오충 시인의 시집 <금의 향연>(Feast of Gold) 라오어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5월 11일 오충 시인을 현지에 직접 초청해 특별 강연과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파누봉대가 총 11회에 걸쳐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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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성전’이라는 거짓말
솔로몬이 완공한 성전 <AI 생성 이미지>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역대하 7:1) 드디어 솔로몬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착공부터 완공까지 장장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려 18만여 명의 노동력이 투입되었고, 셀 수 없이 많은 금과 은, 최고급 원목이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기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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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처의 ‘사리’와 유럽의 ‘성물’-불교와 기독교, 두 문명을 움직인 신성한 조각들
부처의 사리 (Buddhist Sarira Relics) 정교한 황금 다보탑 형태의 사리함 속에 모셔진 영롱한 사리들. 불교에서 사리는 수행의 결정체이자 부처의 가르침이 살아있음을 상징한다. 투명한 유리함 너머로 보이는 오색빛 사리들은 마치 깨달음의 불꽃이 응축된 듯 평온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른쪽 유럽의 성물 (European Christian Relics)은 화려한 보석과 섬세한 세공으로 장식된 십자가형 성물함(Reliquar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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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불족적’의 미학과 공(空)의 발걸음
불족적은 부처를 형상화하지 않던 무불상기의 대표적 상징이다. 그러나 ‘형상 없음’은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한 현존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었다. 불족적 앞에 서면 부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도 그의 발걸음과 숨결이 조용히 되살아난다.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내가 느낀 ‘형상 금지의 미학’이었다.-본문에서 1년여 전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스투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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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월에 내곁을 떠난 이들…노겸 김지하·무위당 장일순·우졸당 장태원
김지하 시인, 장일순 선생, 필자 이병철 시인(왼쪽부터) 꽃이 시시때때로 피고 지듯 사람의 태어남과 돌아감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터이다. 날마다, 달마다 사람들이 태어나고 돌아간다. 해마다 그 태어난 날을 생일이라 기념하며 축하하고, 돌아간 날을 기일이라 추모한다. 이번 생에서 나와 인연한 오월의 기일들을 생각한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지만, 내가 형님으로, 사형(師兄)으로 모셨던 노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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