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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끝이 없는’ 김영관
끝 없는 말실수 끝 없는 헛소리 나아지지 않네 언제쯤 나아지려나 언제쯤 멎으려나 계속 되는 실수에 점점 지쳐가네 이제 정말 힘이 드네 힘이 없네 얼마나 망가지려나 이제는 기대가 되네 미쳐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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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김용길의 쇼츠] 장만옥, 가장 우아하게 국 뜨러가는 여자
<화양연화> 유튜브 비주얼 쇼츠를 봤다. 4050들도 성지순례하고 있다. 홍콩 느와르필름 최대 골든타임으로 기억하며 최고 스타일리스트 장만옥을 추억한다. 유튜브 많은 댓글 중에 환장할 댓글을 발견했다. 최고다. 이 글 제목처럼 저렇게 국 뜨러 가는 여인 보셨나? 우리들 감수성 시대, 홍콩 감수성이 서극 왕가위 장국영 장만옥 양조위를 통과해 직통했다. 동사서독, 중경삼림을 품었다. 현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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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백수의 꿈’ 이병철
일이 삶의 목적이 아님을 안다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존재란 그대로 여여한 것이므로 애써 무엇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 매 순간을 다만 감사하고 즐길 뿐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또한 없다 때로는 바라는 것도 있고 이를 위해 기도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매달리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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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길이란 게’ 최명숙
많은 길을 걸었지만 아무도 길을 가르쳐 주진 않았다 어느 날은 홀로 걷는 길이기도 했다 미로 속에 가야 할 길을 물어도 답은 없고 어제의 그 길 위에서 저 노을이 지기 전에 저 먼 길 끝에 다다를 수 있다고 믿어도 그 끝을 알 수는 없었다 넓은 광장이거나 바다로 이어지는 해변이거나 한쪽을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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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절간 이야기’ 조오현
어제 그끄저께 일입니다. 뭐 학체 선풍도골은 아니었지만 제법 곱게 늙은 어떤 초로의 신사 한 사람이 낙산사 의상대 그 깎아지른 절벽 그 백척간두의 맨 끄트머리 바위에 걸터앉아 천연덕스럽게 진종일 동해의 파도와 물빛을 바라보고 있기에 “노인장은 어디서 왔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아침나절에 갈매기 두 마리가 저 수평선 너머로 가물가물 날아가는 것을 분명히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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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대도 조세형24] 종교팔이 장사꾼
7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나는 내가 무심히 내뱉은 말에 묶여 고생한 적이 많다. 즉흥적으로 큰소리를 치고 뒷감당을 못해 절절 매는 것이다. 사정이 변했다면서 그 말을 거두어드리면 될 텐데 알량한 체면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성격이다. 아내는 그런 나를 한심해 하면서 ‘자기 의(義)에 묶여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극히 소심하다고 할까. 30년전 대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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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나의 스승은 백수였다
나의 스승은 백수였다. 처음 스승을 만났을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스승은 그렇게 백수로 사셨다. 백수로 사셨기에 만날 사람 자유로이 만나셨고 백수였기에 우리 또한 자유롭게 뵐 수 있었다. 생계를 위한 돈벌이를 갖지 않았으니 당신의 삶을 저당 잡히지 않으셨고 밥을 사고팔지 않으심으로 밥 속에 든 하늘을 보셨다. 백수였기에 얽매이지 않으셨고 백수였기에 하는 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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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강연] 김진표 국회의장 ‘저출생 해결 제언’ 서울대총동 조찬포럼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13일(목) 오전 7시 30분 더플라자호텔 LL층 그랜드볼룸(서울시청앞)에서 ‘저출생 해결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주관 조찬포럼 강사로 나선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서울대총동창회 대표 전화(02-70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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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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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평] 김담유 저 ‘에디터의 일’···”데이터시대, 스스로 길을 만든다”
[아시아엔=김지혜 출판사 나무와달 대표] 책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인류가 고안해낸 가장 창의적인 도구이자 가장 오래된 매체다. 그러나 영상매체가 보편화되고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책이 누리던 지위는 예전 같지 않다. 출판업계는 해마다 전례 없는 불황이라며 울상 짓고, 두껍고 무겁고 비싼 종이책을 선호하는 독자는 갈수록 줄어든다. 쓰는 이들이 읽고, 읽는 이들이 쓰며 내부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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