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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열하일기 기행②] 변문에서 요동벌판까지…연암의 ‘목수심교’와 끝내 만나지 못한 호곡장
조선 후기 제작된 「연행도(燕行圖)」 계열 지도. 압록강을 건너 책문(변문)을 거쳐 요동과 북경으로 향하던 조선 사행단의 연행로와 주요 지명이 표시돼 있다. 1. 프롤로그 박지원이 압록강을 건넌 날은 양력으로 1780년 7월 25일이었다. 연암의 『열하일기』에는 그 날짜 표기가 상당히 낯설다. 후삼경자 아성상 4년 청 건륭 45년 6월 24일 신미일(後三庚子 我聖上4年 淸乾隆45年 6月24日 辛未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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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열하일기 기행①] 연암을 따라 압록강을 건너다…단둥에서 만난 ‘경계’와 ‘기억’
1. 작년 말 어공 7년을 끝낸 후 여름휴가차 다산연구소가 기획한 <열하일기(熱河日記)> 기행을 다녀왔다. 사실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연암 코스를 밟기는 했지만,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보고 말았기 때문에 연암의 발자취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 있던 차였다. 뜨거운 여름, 열하(熱夏)에 다시 <열하일기> 기행에 도전한 이유다. 그런데 이번 열하일기 답사는 단둥에서 선양과 산해관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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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봉군의 일상터치] 커피는 안 좋아해도,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는 그립다
회사 다닐 때는 하루에 자판기 커피를 너댓 잔씩 마셨다. 마감에 쫓기다 보면 담배도 연신 피웠다. 설탕과 프림이 듬뿍 들어간 커피를 몇십 년이나 마셨지만, 사실 나는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메리카노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고, 건강 생각에 커피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는 가끔 생각난다. 작은 잔에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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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자와 유니콘 사이에서…권력은 누구의 것인가
멜버른의 오래된 건물 위에 있는 사자와 유니콘 멜버른의 오래된 건물 위에서 사자와 유니콘을 보았다. 두 동물은 왕실 문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 있었다. 처음에는 영국풍의 오래된 장식쯤으로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문장 아래 프랑스어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Dieu et mon droit. ‘하느님과 나의 권리.’ 멜버른 Government House 옛 정문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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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때는 형이 내 글 속에, 지금은 내가 형의 글 속에”…52년을 건넌 두 친구
이 글은 황건 인하의대 명예교수가 2026년 8월 20일 <아시아엔>에 쓴 ‘오래된 친구와 걷는 길, 먼저 떠난 사람들을 만나다’와 글에 등장하는 친구가 황 교수에게 보낸 개인 메시지, 이후 필자와 황 교수의 전화 대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52년 전 교내 문학상 수상작 ‘종소리’와 두 사람의 학창시절 인연, 친구의 성장 과정과 호주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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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래된 친구와 걷는 길, 먼저 떠난 사람들을 만나다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니 오래된 친구가 마중 나와 있었다. 나보다 한 살 아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니 세월을 헤아리기조차 쉽지 않다. 해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드니에 정착한 친구는 내가 오면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Coogee Beach로 향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나는 마음이 복잡할 때 이곳을 걷곤 해.”“하이데커의 숲이군.”내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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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류재국의 고전에서 묻다➄] 안전을 위해 왜 자유를 제한하는가…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2회)
시민 안전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CCTV 통합관제센터. 범죄 예방을 위한 감시는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진 삼척시/연합뉴스> “우리는 왜 자유의 일부를 국가에 넘기는가.” 국가가 필요한 이유가 인간의 불안과 공포 때문이라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내놓아야 하는가. 홉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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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꿈’ 조병화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하략) 사진은 충주 호암지. (김제인 독자 제공)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호심으로 물가로수초 사이로구름처럼 내가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가물가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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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의 세이렌, 워터하우스 그림 속에서 만난 내 안의 목소리
멜버른 국립빅토리아미술관의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작품 <사진 황건> 어제 멜버른의 국립빅토리아미술관(NGV)에 갔다. 여러 작품 사이를 걷다가 한 그림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John William Waterhouse)의 1891년에 그려진 작품이다. 사람들은 잠시 그림을 바라보다가 지나갔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지나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한참 동안 그림을 바라보았다. 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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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임영상의 글로컬 뷰] 고려인 제빵교육 수료…‘페치카 베이커리’ 창업 본격화
마지막 수업으로 만든 바케트 빵 앞에서. 왼쪽부터 김알리나, 박니키타, 양폴리나, 동마리나, 채나제즈다, 라마르가리타, 오병호 교수, 황나탈리아, 임영래 ADF 자문위원, 신파벨, 차민아 ADF 사무국장, 필자, 한빅토르, 고이리나, 김디아나, 정안톤, 김뱌체슬라프, 정막래 ADF 자문위원 <사진 ADF> 아시아발전재단(ADF)이 4주 집중교육(2026.7.6.~7.31)으로 진행한 고려인 직업훈련이 끝났다. 7월 31일 오전 9시 오병호 교수와 교육생들은 마지막 수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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