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의 중심부에서 고전의 깊은 지혜를 통해 현대 사회를 성찰하는 특별한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고전인문 아카데미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삼성생명 강남지역단 압구정지점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 시민들에게 수강료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품격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의 명칭인 ‘온고지신’은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는 공자의 가르침에서 따왔으며, 이는 단순한 과거 지식의 답습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창조적 사고를 지향한다는 주최 측의 의지가 담겨 있다.
강연은 동양 철학 분야의 권위자인 박종용 교수와 유해영 교수가 맡아 깊이 있는 사유의 장을 펼친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종용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서 정통 유학의 현대적 가치를 탐구해 온 석학으로, 이번 <논어> 강의를 통해 인간 내면의 성찰과 도덕적 수양,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인(仁)’의 철학을 전수한다. 함께 강단에 서는 유해영 교수는 동양 철학의 실천적 모델을 연구하며 다수의 공공기관과 대학에서 고전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전문가다. 유 교수는 <맹자>를 중심으로 당당한 기개인 ‘호연지기(浩然之氣)’와 정의로운 공동체를 위한 왕도정치의 현대적 의미를 날카로운 통찰로 풀어낼 예정이다. 두 학자는 고전을 딱딱한 텍스트가 아닌, 오늘날의 윤리와 정치, 개인의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지혜’로 재해석하여 수강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아카데미 안내문에 따르면, 인문(人文)이란 “삶의 무늬이자 정신세계에 드리워진 문양”으로 정의된다. 또한 문화는 인간의 삶과 전통, 일상의 숨결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관점에서 고전을 단순한 지식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풍요롭게 만드는 힘으로 제시한다. 주최 측 관계자는 “고전은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비로소 살아난다”며, “이번 아카데미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학습을 넘어 서로의 사유를 나누고 대화하는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의는 오는 5월 첫째 주 개강을 앞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요일은 현재 최종 협의 중이다. 수강 신청은 문자 접수 방식으로 간편하게 진행되어 인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강남의 빌딩 숲 사이에서 옛 성현들의 목소리를 통해 내면의 평온과 통찰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번 ‘온고지신’ 아카데미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