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인먼트

    ‘왕과 사는 남자’의 무대, 영월에서 단종과 엄홍도, 김시습을 만나다

    “서강이라 불리는 평창강은 길이가 149km에 이르는데,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계방산 남동 계곡에서 발원하여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와 팔괴리 사이에서 동강과 합류하고, 그곳에서 마침내 굵은 물줄기가 되면서 남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다. 서강 저 멀리 옅은 안개 속으로 푸른 산들이 연이어 보이고, 그 아랫자락에 청령포가 있다. 영월군에는 조선 왕조 여섯 번째 임금이면서 비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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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봄 신명’ 이병철

    엊그제 해넘이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어둠 내리는 남녘 바닷가에서 붉게 피어 있는 홍매를 만났다. 해가 진 뒤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붉게 피어 있는 그 꽃의 자태를 담을 수 없는 아쉬움에, 햇살이 좋은 시간에 다시 찾아뵙기로 했는데 어제도 하늘이 흐리고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그래서 어둠이 내려앉은 그 시각에 만난 홍매의 자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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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

    ’21세기 혜초’ 정수일 박사 1주기…AI로 문명교류의 정신을 다시 세우다

    [아시아엔=박진호 박사, 문화유산디지털복원가] 우리 시대의 참된 구도자이자 실크로드학의 거목이던 문명교류학자 정수일 소장이 타계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1,300년 전, 신라의 청년 승려 혜초가 “평생 눈물 흘린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천 줄이나 뿌리도다”라며 파미르 고원의 칼바람 속에서 쏟았던 그 뜨거운 눈물이, 이제 21세기에 이르러 정수일이라는 한 지식인의 삶을 통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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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김연수의 에코줌] 북상을 준비하는 날개들…금강하구와 철원에서 나눈 작별 인사

    금강하구 가창오리 떼, 분주함과 여유로움이 교차한다 2026년 2월 18일, 금강하구. 설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강 위에 낮게 깔린 겨울빛 속에서 가창오리 떼와 마주쳤다. 물 위를 가르며 무리를 지어 움직이던 그들의 그림자는 한겨울의 그것보다 훨씬 가벼워 보였다. 개체 수는 분명 줄어 있었다. 북상을 준비하는 몸짓이었다. 가창오리떼가 그리는 포물선 그리고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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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엄상익 칼럼] ‘왕과 사는 남자’ 엄흥도의 “위선피화 오소감심”이 엄씨 가문 경전돼야

    “네가 지금 ‘씨발’ 이라고 했느냐?”…영화관에서 만난 가문의 DNA 아내와 시골 도시의 작은 극장에 갔다. ‘왕과 사는 남자’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관객은 스무 명쯤 됐을까. 대부분이 노부부였다. 나는 구석 자리에 앉았다.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영화 속의 조상을 보러 왔기 때문이다. 배우 유해진이 척박한 깊은 산골의 촌장 엄흥도의 역할이었다. 째진 눈, 튀어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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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K에게’ 심형철 “…나는 눈물이 난다”

    K는 슬픔 만큼 머리카락이 줄었다/세 살 같은 서른 살 예쁜 딸은/오늘도 아빠 웃으라며 옹알이한다-시 본문에서.(이미지는 AI가 생성했습니다) 나의 벗 K에게는 세 살 같은 서른 살 딸이 있다 예쁜 짓 고운 세 살 그 어여쁨이 멈춰선 날부터 K는 슬픔 만큼 머리카락이 줄었다 세 살 같은 서른 살 예쁜 딸은 오늘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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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韓日 두 ‘소헌’이 보여준 국가의 얼굴…질서와 근대화 사이에서

    경기도 여주의 영릉. 세종과 소헌왕후가 함께 있다 조선 세종비 소헌왕후와 日메이지 쇼켄 황후의 시대적 의미 역사에는 때때로 기묘한 대칭이 존재한다. 서로 다른 나라, 서로 다른 세기에 살았던 두 여인이 같은 시호(諡號)를 공유한다.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와 일본 메이지시대의 황후 쇼켄 황후가 그들이다. 두 사람 모두 ‘昭憲’, 곧 ‘밝은 덕을 드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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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한겨레 구본권 기자 ‘AI시대의 도래와 사회변동’..불교평론 137회 열린논단

    연자 구본권 기자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137회 열린논단이 2월 26일(목) 오후 5시 동국대 동창회관 5층 세미나실(충무로역 3번출구)에서 열린다. 주제는 ‘AI시대의 도래와 사회변동’이며 강사는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구본권 박사(전 한겨레 디지털연구소장)가 맡는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02-739-5781).구본권 기자는 1990년부터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한겨레 선임기자를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제로 연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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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월미도’ 단상…”전쟁은 총으로만 치러지지 않는다..

    오늘 월미도 기억과 이야기의 형식으로도 치러진다”..같은 전투, 다른 이야기 우리나라에는 동명이인이 많다. 인터넷에서 이름을 검색하다 보면 전혀 다른 삶을 산 사람들이 함께 나타난다. 우연히 같은 이름의 소설가를 발견했고, 그가 1950년대 발표한 단편 ‘불타는 섬’을 알게 되었다. 작품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도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나는 월미도 인근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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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김영주·백주연·하은섬,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시 살려낸다

    김영주, 백주연, 하은섬(위 왼쪽부터 아래로) 한 시대를 지켜온 여배우들의 품격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오랜 시간 지켜온 세 배우가 한 무대에 선다. 김영주, 백주연, 하은섬. 각자의 자리에서 무대를 지켜온 이들의 축적된 시간과 내공이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하나로 모인다. 이번 공연은 서경대학교 뮤지컬전공 이종석 교수가 연출을 맡고,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수상한 이나영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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