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사는 법’ 오충

생태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이빨이
먹이사슬에서 살아남는 방법이지만
강함 속에 부드러움을 배워야 한다.
하늘을 높게 나는 독수리처럼
높이 높이 날아오르고만 싶지만
가끔은 땅에 무릎 꿇고
자연과 입맞춤해야 한다.
강한 것은 부러지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는 법
쉼표가 없는 교향곡은
고통만 주는 절정의 순간들
지구의 순환 속에
힘없는 자의 도태가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보이지만
누구 하나 버릴 수 없는 귀한 존재들
무지렁이의 삶 속에서도
반짝이는 오로라의 빛으로, 함께
숨 쉴 수 있는 세상을 꿈꿔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다.